현사賢士는 국가의 동량棟樑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편篇의 대의大義이다. 임금으로서 천하를 태평스럽게 다스려 후세後世에 영명榮名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어진 이를 존경하고 선비를 예우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존현尊賢에 대한 사료史料를 많이 뽑아 이를 설명하였다.
대체로 어진 이는 출신이 미천한 경우가 많으니 임금은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眼目으로 출신의 귀천고하貴賤高下로써 인재人才를 단정해서는 안 됨을 천명하였다. 어진 이가 중요한 것은 임금의 결함을 메워주어 공업功業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임금이 어진 이를 대할 적에는 깊이 믿어 의심하지 않고 전력으로 지지해야 하며, 평시平時에 어진 이를 후대厚待하여야 급박한 일이 닥쳤을 때 죽음을 아끼지 않고 보답하며, 어진 이를 쉽게 죽여서는 안 되며, 어진 이가 망명하는 임금을 따라가지 않더라도 원망하지 말고 자신이 어진 이의 의견을 따르지 않아 도망하게 된 것을 반성해야 된다는 등의 사례를 모아 어진 이를 존중해야 됨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