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曰 歲饑는 來年而反矣요 疾疫은 將止矣요 翟人은 不足患也니이다
對曰 夫大臣重祿而不極諫
하고 近臣畏罪而不敢言
하며 而君不知 此誠患之大者也
니이다
公曰 善하다 於是에 令國中曰 欲有諫者爲隱하고 左右言及國吏면 罪호리라
진 평공晉 平公이 숙향叔向에게 물었다. “농사는 흉년이 들고, 백성은 전염병에 시달리며, 적인翟人은 우리나라를 침공하고 있으니, 우리들은 장차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소?”
숙향叔向이 대답하였다. “농사의 흉년은 내년이면 회복될 것이고, 전염병은 장차 그칠 것이며, 적인은 근심할 것이 못 됩니다.”
평공이 말했다. “이보다 더 큰 근심이 있소?”
숙향이 대답하였다. “많은 녹봉을 받는 대신大臣은 극력으로 간諫하지 않고, 죄를 두려워하는 근신近臣은 감히 말하지 못하며, 측근은 낮은 관리에게 총애와 신임을 받는 데 관심을 두는데도 임금께서 이를 알지 못하는 것, 이것이 참으로 큰 근심입니다.”
평공은 말했다. “좋은 말이오.”그러고는 이에 나라 안에 명령하였다. “간諫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를 은폐하고, 내 측근이 나라의 관리에 대해 언급하면 죄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