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晉平公使
으로 聘於吳
한대 吳人
舟以逆之
하야 左五百人
이요 右五百人
이라
叔向對曰 君爲
하시니 上可以發千兵
이요 下可以陳鍾鼓
니이다
諸侯聞君者
면 亦曰 奚以敬臺
오 奚以敬民
고하리니 니이다
진 평공晉 平公이 숙향叔向을 보내어 오吳나라에 빙문聘問하게 하자, 오나라 사람이 배를 장식하여 숙향을 맞이하면서 왼쪽에 5백 명, 오른쪽에 5백 명을 도열시켰다.
그들 중에는 수놓은 옷에 표범가죽 갖옷을 입은 이와 비단옷에 여우가죽 갖옷을 입은 이도 있었다.
숙향이 돌아와서 이런 실상을 평공에게 보고하자 평공은 말했다.
“오나라는 장차 망할 것이다. 어찌 이렇게 배를 존중하는가? 이래서야 어떻게 백성을 존중하겠는가?”
그러자 숙향은 대답하였다. “임금께서 치저馳底의 누대를 지으시니 위에는 천 명의 군사를 징발해둘 수 있고, 아래에는 종고鐘鼓를 진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후들이 임금님의 이 일을 들으면 그들도 ‘어찌 이렇게 누대를 존중하는가? 이래서야 어떻게 백성을 존중하겠는가?’라고 할 것이니, 존중하는 바가 각기 다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