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乘輿素服
하야 而驅之
호되 自以爲遲
하야 下車而趨
라가 知不若車之速
하고 則又乘
하다
至하야 伏屍而號曰 子大夫日夜責寡人하야 不遺尺寸이어늘 寡人猶且淫泆而不收하야 怨罪重積於百姓이라
今天降禍於齊國호되 不加寡人而加夫子하니 齊國之社稷危矣로다
제 경공齊 景公이 루蔞에서 놀다가 안자晏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공은 수레에 올라 소복을 입고서 역마를 바꿔가며 몰았으나 스스로 느리다 생각하여 수레에서 내려 달리다가, 달리는 것이 수레의 빠름보다 못함을 알고 다시 수레를 탔다.
국도國都에 이르도록 네 번이나 수레에 내려서 달려가며 한편 달리고 한편 곡을 하면서 갔다.
당도하여 안자의 시신에 엎드려 통곡하면서 말했다. “대부大夫께서는 밤낮으로 과인을 경계하여 조그만 잘못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는데, 과인은 아직도 방탕하여 심신心身을 단속하지 않아 원망과 죄책이 백성의 마음에 많이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늘이 제나라에 재앙을 내리되 과인의 몸에 끼치지 않고 선생의 몸에 끼쳤으니 제나라의 사직社稷이 위태롭게 되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