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事君不得進其言이면 則辭其爵하고 不得行其義면 則辭其祿이니라 人皆知取之爲取也요 不知與之爲取之니라
政有招寇하고 行有招恥하니 弗爲而自至는 天下未有니라 猛獸狐疑 不若蜂蠆之致毒也요 高議而不可及이 不若卑論之有功也니라
임금을 섬기되 간諫하는 말을 올리지 못하면 그 벼슬을 사퇴하고, 자기의 의리義理를 행하지 못하면 그 녹봉을 사양해야 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갖는 것이 취하는 것인 줄만 알고, 남에게 주는 것이 취하는 것인 줄은 모른다.
정치는 도적을 초래招來할 때가 있고, 행위는 치욕을 초래할 때가 있으니, 하지 않고서 저절로 결과가 오는 경우는 천하에 있지 않다. 맹수猛獸가 머뭇거리며 결단하지 않는 것은 벌이나 전갈이 독을 쏘는 것만 못하고, 품격 높은 의논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품격 낮은 의논이 공효功效가 있는 것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