令尹司馬聞之하고 宿齋沐浴하고 將自以身禱之焉하다
王曰 止하라 楚國之有不穀也는 由身之有匈脇也요 其有令尹司馬也는 由身之有股肱也라
초 소왕楚 昭王 때에 구름이 마치 새떼가 나는 것처럼 태양을 끼고 3일 동안 날았다.
소왕이 걱정하여 사람을 시켜 역마譯馬를 타고 동쪽으로 가서 태사太史 주려州黎에게 묻도록 하였다.
주려가 말했다. “왕의 몸에 해를 끼칠 것이니, 영윤令尹과 사마司馬로 대신하여 기도하게 하면 괜찮을 것이오.”
영윤과 사마가 이 말을 듣고 목욕재계를 하고 스스로 자신이 기도하겠다고 청하였다.
왕이 말했다. “그만두라. 초나라에 내가 있는 것은 마치 신체에 가슴이 있는 것과 같고, 영윤과 사마가 있는 것은 신체에 팔다리가 있는 것과 같다.
가슴에 병이 들었는데 팔다리에 전가시키면 어찌 이 사람의 몸에서 병이 떠났다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