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游於晉
할새 入其境
하야 曰 嘻
라 暴哉國乎
여하고
延陵季子曰 然
하다 吾入其境
호니 田畝荒穢而不
하야 雜增崇高
하니 吾是以知其國之暴也
요
吾入其都호니 新室惡而故室美하고 新牆卑而故牆高하니 吾是以知其民力之屈也요
吾立其朝호니 君能視而不下問하고 其臣善伐而不上諫하니 吾是以知其國之亂也로라
연릉계자延陵季子가 진晉나라를 유람할 적에 국경國境에 들어가서는 “아, 포악暴惡하구나! 이 나라는.” 이라 하고,
도성都城에 들어가서는 “아, 민력民力이 다했구나! 이 나라는.” 이라 하고,
조정朝廷에 들어가 서서는 “아, 어지럽구나! 이 나라는.” 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시종하는 사람이 물었다. “선생님께서 진晉나라 경내에 들어오신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전혀 의심도 없이 이렇게 평가하십니까?”
연릉계자는 대답했다. “그렇다. 내가 이 나라의 국경에 들어왔더니, 농토農土가 거칠게 묵었는데도 김을 매지 않아 잡초가 번성하여 크게 자랐기에 나는 이 때문에 이 나라가 포악한 줄을 알았다.
내가 도성에 들어갔더니 새로 지은 집은 열악한데 옛날에 지은 집은 아름답고, 새로 친 담은 낮은데 예전에 친 담은 높으니, 나는 이 때문에 이 나라의 민력이 다한 줄을 알았다.
내가 이 나라의 조정에 서보니 임금은 신하臣下를 보기만 하고 신하들에게 묻지 않으며, 신하들은 자기의 자랑만 하고 임금에게 간언諫言을 올리지 않으니, 나는 이 때문에 이 나라가 어지러운 줄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