苗者
는 奈何
오 曰苗者
는 也
니 取之不圍澤
하고 不揜群
하며 取禽不
하고 不殺
者
니라 蒐者
는 不殺小麛及孕重者
요 冬狩
는 皆取之
니라
百姓皆出
호되 不失其馳
하고 하며 不
하고 하나니 此苗
蒐狩之義也
라
故苗{獮}蒐狩之禮
는 簡其戎事也
라 故苗者
는 毛取之
요 蒐者
는 搜索之
요 狩者
는 守留之
니라 夏不田
은 何也
오 曰 天地陰陽盛長之時
니 猛獸不攫
하고 鷙鳥不搏
하며 蝮蠆不螫
이라 鳥獸蟲蛇
도 且知應天
이온 而況人乎哉
아 是以古者必有豢牢
하니라 其謂之
何
오 聖人擧事必返本
이니 五穀者
는 以奉宗廟
하며 養萬民也
니 去禽獸害稼穡者
라 故以田言之
하니 聖人作名號
에 而事義可知也
니라
《춘추春秋》에 “정월正月에 공公이 낭郎에서 사냥하였다.” 하였는데, 《공양전公羊傳》에 “봄 사냥을 수蒐라 하고, 여름 사냥을 묘苗라 하며, 가을 사냥을 선獮이라 하고, 겨울 사냥을 수狩라 한다.”라 하였다.
묘苗는 무슨 뜻인가? 묘苗는 가려서 잡는다[모毛]는 뜻이니, 사냥할 때 늪지를 포위해서 잡지 않고, 짐승의 떼를 덮쳐서 다 잡지 않으며, 어린 새끼를 잡지 않고, 새끼 밴 짐승을 죽이지 않는 것이다. 가을 사냥[수蒐]에는 어린 새끼와 새끼 밴 짐승을 죽이지 않고, 겨울 사냥[수狩]에는 모두 잡는다.
이때에는 백성들이 모두 출동하되 규범을 무시한 채 마구 추격하지 않고, 정면에서 얼굴을 쏘아 죽이지 않으며,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잡지 않고, 범위 밖으로 나가 사냥하지 않으니, 이것이 묘苗‧수蒐‧수狩의 의의意義이다. 그러므로 묘苗‧수蒐‧수狩의 예禮는 간략한 군사훈련이다.
그러므로 묘苗는 가려서 잡는 것이고, 수蒐는 수색搜索하여 잡는 것이고, 수狩는 머물러 지키면서 잡는다는 뜻이다. 여름철에 사냥을 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름철은 천지 사이의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왕성한 때이니, 맹수猛獸도 갈겨서 빼앗지 않고, 사나운 새도 치고 박지 않으며, 독사와 전갈도 독을 쏘지 않는다. 새와 짐승, 벌레와 뱀도 천시天時에 순응할 줄을 아는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랴! 이 때문에 옛날에 반드시 우리를 만들어 짐승을 기르는 곳이 있었다. 사냥을 전田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성인聖人은 어떤 일을 처리할 적에 반드시 근본을 추구하니, 오곡五穀은 종묘宗廟의 제사를 받들며 만백성을 기르는 것이기에 농작물을 해치는 짐승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냥을 전田이라고 말하는 것이니, 성인이 사물의 명칭을 지은 데에서 사물의 함의含意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