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知夫官不與勢期어늘 而勢自至乎아 勢不與富期어늘 而富自至乎아 富不與貴期어늘 而貴自至乎아 貴不與驕期어늘 而驕自至乎아 驕不與罪期어늘 而罪自至乎아 罪不與死期어늘 而死自至乎아
위공자 모魏公子 牟가 〈진秦나라를 떠나〉 동쪽 지방을 가려고 할 때 양후穰侯가 전송하면서 말하였다.
“선생이 이 위염魏冉을 떠나 산동山東으로 가려 하시면서 어찌 저에게 한 말씀 가르침을 주시지 않으십니까?”
공자 모는 말해주었다. “그대가 말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하마터면 그대에게 일러줄 말을 잊을 뻔했구려.
그대는 벼슬이 권세權勢와 기약하지 않았는데 권세가 저절로 온다고, 권세가 부유富裕와 기약하지 않았는데 부유가 저절로 온다고, 부유가 현귀顯貴와 기약하지 않았는데 현귀가 저절로 온다고, 현귀가 교만驕慢과 기약하지 않았는데 교만이 저절로 온다고, 교만이 죄악罪惡과 기약하지 않았는데 죄악이 저절로 온다고, 죄악이 죽음과 기약하지 않았는데 죽음이 저절로 온다고 알고 있지나 않습니까?”
그러자 양후는 말하였다. “좋은 말씀입니다. 삼가 밝은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