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貢曰 其窮事賢
하고 其通擧窮
하고 其富分貧
하고 其貴禮賤
하니이다 窮而事賢則不侮
하고 通而擧
則忠於朋友
하고 富而分貧則宗族親之
하고 貴而禮賤則百姓戴之
하나니 其得之
는 固道也
요 失之
는 命也
니이다
曰 其窮不事賢하고 其通不擧窮하고 其富不分貧하고 其貴不禮賤일새니이다 其得之는 命也요 其失之는 固道也니이다
위衛나라 장군 문자文子가 자공子貢에게 물었다. “계문자季文子가 세 번 궁하였다가 세 번 현달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자공이 대답하였다. “그가 궁하였을 때는 어진 이를 섬겼고, 현달했을 때는 궁한 사람을 천거하였으며, 부유했을 때는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었고, 현귀顯貴했을 때는 미천한 사람을 예우하였기 때문입니다. 궁했을 때 어진 이를 섬기면 모멸侮蔑을 당하지 않고, 현달했을 때 궁한 사람을 천거하면 벗에게 마음을 다하는 것이며, 부유했을 때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면 종족들이 친애하고, 현귀했을 때 미천한 사람을 예우하면 백성들이 떠받듭니다. 그런 이가 현달한 지위를 얻는 것은 본래의 정도正道이고, 잃는 것은 운명입니다.”
계문자가 다시 물었다. “잃기만 하고 얻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자공이 대답하였다. “그가 궁했을 때 어진 이를 섬기지 않았고, 현달했을 때 궁한 사람을 천거하지 않았으며, 부유했을 때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지 않았고, 현귀했을 때 미천한 사람을 예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가 현달한 지위를 얻는 것은 운명이고, 잃는 것은 본래의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