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篇은 예악禮樂과 제도制度를 수치修治하여 문치文治를 강화强化하는 데 중점重點을 두고 있다. 앞에서는 예禮와 악樂을 기술하여 왕업王業의 공功을 이루면 예禮를 제정制定하고 정치가 안정되면 악樂을 만드는 의의意義를 제출하여 예악禮樂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교화敎化를 펼치는 예악사상을 천명闡明하였다. 덕德과 예악의 관계를 논하여 덕이 지극하지 않으면 예악을 할 수가 없음을 말하여 덕정德政의 기본이 예악에 있음을 밝혔다. 그리하여 군자가 예가 없으면 바로 서인庶人이고, 서인이 예가 없으면 바로 금수禽獸라 하여 예가 없이는 나라를 다스릴 수 없음을 드러내었다.
예의 구체적 내용과 응용, 언행거지言行擧止와 용모, 복장 등을 제시하고, 관례冠禮의 중요성과 혼인婚姻의 예禮, 제왕帝王의 침전寢殿의 예禮, 궤증饋贈의 예禮 등을 차례로 들어 논급論及하고 있다. 그 밖에 상벌賞罰의 예禮, 천자天子가 제후諸侯의 정적政績을 고찰考察하는 예禮, 천자天子의 사냥하는 예禮, 장례葬禮와 상례喪禮, 제사祭祀의 예禮 등이 뒤를 이어 전개되고 있다. 끝부분에서 음악音樂의 효용效用과 이론理論 및 난세亂世의 음악과 치세治世의 음악에 대하여 열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