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齊宣王謂
曰 吾聞儒者
는 喪親三年
하고 喪君三年
이라하니 君與父孰重
고
田過對曰 非君之土地면 無以處吾親이요 非君之祿이면 無以養吾親이요 非君之爵位면 無以尊顯吾親이니이다 受之君하야 致之親하나니 凡事君은 所以爲親也니이다
제 선왕齊 宣王이 전과田過에게 말했다. “내가 들으니, 유자儒者는 죽은 부모를 위해 삼년복三年服을 입고, 죽은 임금을 위해 삼년복을 입는다는데, 임금과 아버지 중에 누가 더 중요한가?”
전과가 대답했다. “아마 임금이 아버지만 못할 것입니다.”
선왕이 발끈 노하여 말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부모를 떠나 임금을 섬기는가?”
전과가 대답했다. “임금의 토지土地가 아니면 저의 부모가 거주할 곳이 없고, 임금의 녹봉祿俸이 아니면 저의 부모를 봉양할 수가 없으며, 임금의 작위爵位가 아니면 저의 부모를 존현尊顯하게 할 수 없습니다. 임금에게 이것을 받아 부모에게 드리는 것이니, 임금을 섬기는 것은 부모를 위해서입니다.”
선왕은 앙앙불락怏怏不樂할 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