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文王欲伐
하야 先宣言曰 余聞
는 蔑侮父兄
하고 不敬長老
하며 聽獄不中
하고 分財不均
하며 百姓力盡
호되 不得衣食
호라 余將來征之
는 唯爲民
이라하시고
乃伐崇에 令毋殺人하며 毋壞室하며 毋塡井하며 毋伐樹木하며 毋動六畜하고 有不如令者면 死無赦하니 崇人聞之하고 因請降하다
문왕文王이 숭崇나라를 토벌하려고 하면서 먼저 선언宣言하였다. “나는 들으니, 숭후 호崇侯 虎는 부형父兄을 업신여기고 노인을 공경하지 않으며, 소송의 판결이 공정하지 않고 재물의 분배가 고르지 못하며, 백성들이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는데도 입고 먹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한다. 내가 가서 숭나라를 토벌하려는 것은 오직 백성을 위해서이다.”
그러고는 마침내 숭나라를 토벌할 적에 군대에 명하여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 말며, 집을 허물지 말며, 우물을 메우지 말며, 나무를 베지 말며, 육축六畜을 사용하지 말게 하였고, 만일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가 있으면 사형에 처하고 용서하지 않았다. 숭나라 백성들이 이 소문을 듣고 그대로 향복하기를 요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