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天子好利則諸侯貪하고 諸侯貪則大夫鄙하고 大夫鄙則庶人盜하나니
下之爲惡
을 尙不可止
어늘 하고 而
하야 以此化於國人
하니 國人安得不解於義
리오
주周나라 천자天子가 가보家父와 모백毛伯을 파견하여 제후에게 재물을 요구하니 《춘추春秋》에서 이 일을 넌지시 비난하였다.
그래서 천자가 이익利益을 좋아하면 제후諸侯는 탐욕貪慾을 부리고 제후가 탐욕을 부리면 대부大夫는 비루鄙陋해지고, 대부가 비루해지면 서민庶民은 도둑질하게 된다.
위에 있는 사람이 아랫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마치 바람이 풀을 눕게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임금이 된 사람은 덕德을 귀중히 여기고 이익을 천시함을 밝힘으로써 아랫사람을 인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도〉 아랫사람의 나쁜 행위를 오히려 제지할 수가 없는데, 지금 은공隱公은 이익을 탐하여 몸소 제수濟水에서 물고기를 잡고 팔일무八佾舞를 거행하면서 이런 것을 가지고 백성을 교화敎化하였으니, 백성들이 어떻게 도의道義를 행하는 데에 게으르지 않겠는가?
도의를 행하는 데에 게으르면서 자기의 욕망대로 마구 하면 재해災害가 발생하고 신하는 사벽邪僻해질 것이다.
그 때문에 그의 원년元年에 명충螟蟲의 재해를 기록하였으니, 앞으로 재해가 발생하고 국가가 어지러워질 것임을 예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