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衣服容貌者는 所以悅目也요 聲音應對者는 所以悅耳也요 嗜慾好惡者는 所以悅心也라 君子衣服中하고 容貌得이면 則民之目悅矣요 言語順하고 應對給이면 則民之耳悅矣요 就仁去不仁이면 則民之心悅矣라
三者存乎心
하고 暢乎體
하며 形乎動靜
이면 雖不在位
라도 謂之
이라 故忠心好善
하야 而日新之
면 이라
라하니 惟有以者
는 爲能長生
하야 而無累於物也
니라
의복衣服과 용모容貌는 보는 눈을 즐겁게 하고, 목소리와 응답은 듣는 귀를 즐겁게 하며, 기욕嗜慾과 호오好惡는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군자君子의 의복이 몸에 맞고 용모가 적당하면 백성의 눈이 즐겁고, 군자의 말이 화순和順하고 응답이 민첩하면 백성의 귀가 즐겁고, 군자가 인仁에 나아가고 불인不仁을 없애면 백성의 마음이 즐거울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마음에 보존하고, 온몸에 밝게 통하며 행동에 드러내면 벼슬자리에 있지 않더라도 이를 소행素行이라 한다. 그러므로 충심忠心으로 선善을 좋아하여 날마다 새로워지면 혼자 있어도 즐겁고 덕이 충만하여 밖으로 드러난다.
《시경詩經》에 “어쩌면 그렇게 편안히 있는가? 반드시 함께하는 이가 있다네. 어찌 그렇게 오래 유지하는가? 반드시 이유가 있다네.”라고 하였으니, 이러한 이유가 있는 자는 오랫동안 생존하여 외물外物의 얽매임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