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楚莊王
伐
하야 師久而不罷
하니 群臣欲諫而莫敢
이러라
莊王曰 善
하다 知詘彊國之可以長諸侯也
요 知得地之可以爲富也
로되 而忘吾民之不用也
로라
明日에 飮諸大夫酒할새 以椒擧爲上客하고 罷陽夏之師하다
초 장왕楚 莊王이 양하陽夏를 정벌하여 군대가 출정한 지 오래되었는데도 중지하지 않으니, 군신群臣이 간諫하고 싶었으나 감히 하지 못하였다.
장왕이 운몽雲夢에서 사냥할 때 초거椒擧가 간하였다.
“왕께서 많은 짐승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왕의 나라가 망한다면 왕께서는 말을 어떻게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장왕이 말하였다. “좋은 말이오. 나는 강한 나라를 굴복시키면 제후諸侯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땅을 얻으면 부유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은 알았으나, 우리 백성을 잘 쓰지 못한다는 것은 잊고 있었소.”
장왕은 이튿날 대부大夫들과 술을 마실 적에 초거를 상객上客으로 삼고 양하의 군대를 철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