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子方聞之
하고 使人遺
호되 恐其不受
하야 因謂之曰
子思曰 伋聞之호니 妄與인댄 不如遺棄物於溝壑이라하니
자사子思가 위衛나라에 있을 때 덧옷이 없는 삼 지스러기를 둔 웃옷을 입고 20일에 고작 아홉 끼만을 먹었다.
전자방田子方이 이 소식을 듣고 사람을 보내 호백구狐白裘를 주려고 하였으나, 그가 받지 않을까 걱정하여 그 때문에 이렇게 말하게 했다.
“나는 남에게 물건을 빌려줄 경우엔 즉시 잊어버리고, 나는 남에게 물건을 줄 경우엔 버리는 것과 같이 한다.”
전자방이 말했다. “나는 있고 그대는 없는데 무엇 때문에 받지 않소?”
자사가 말했다. “나 급伋은 들으니 ‘남에게 함부로 물건을 줄 바엔 물건을 구렁텅이에 버리는 것만 못하다.’라 하였소.
내가 가난하지만 차마 내 몸을 구렁텅이로 만들 수는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