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孝武皇帝時
에 而獻之於
하니 群臣賀上壽曰 陛下得周鼎
하시니이다 侍中
獨曰 非周鼎
이니이다
上聞之하고 召而問曰 朕得周鼎하야 群臣皆以爲周鼎이어늘 而壽王獨以爲非는 何也오 壽王有說則生이어니와 無說則死하리라
對曰 臣壽王安敢無說
이리잇가 臣聞夫周德
이 始産于后稷
하야 長於
하고 大於
하고 成於文武
하고 顯於周公
하니이다
德澤
이 上洞天
하고 下漏泉
하야 無所不通
하니 上天報應
하야 鼎爲周出
이라 故名曰周鼎
이라하니이다 今漢自高祖繼周
하사 亦昭德顯行
하시고 布恩施惠
하시니 六合和同
하야 至陛下之身逾盛
하니 天瑞幷至
하고 徵祥畢見
하니이다 하니 天祚有德
하야 寶鼎自至
하니 此天之所以予漢
이니 乃漢鼎
이요 非周鼎也
니이다 上曰 善
하다하니 群臣皆稱萬歲
하다 是日
에 賜虞丘壽王黃金十斤
하다
효무황제孝武皇帝(한 무제漢 武帝) 때에 분음汾陰 사람이 보정寶鼎을 얻어 감천궁甘泉宮에 바치니, 군신群臣이 경하하여 축수祝壽의 술잔을 올리며 “폐하께서 주정周鼎을 얻으셨습니다.”라 하였다. 그런데 시중侍中 우구수왕虞丘壽王만은 “이것은 주정周鼎이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상上이 이 말을 듣고 그를 불러서 물었다. “짐이 주정周鼎을 얻어 군신群臣이 모두 주정周鼎이라 하는데 수왕壽王만 아니라고 하니, 무엇 때문이오? 수왕 그대에게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살려주겠지만, 합당한 이유가 없으면 죽일 것이오.”
우구수왕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신臣 수왕에게 어찌 감히 합당한 이유가 없겠습니까. 신臣이 듣자니 주周나라의 덕德은 후직后稷에게서 나와 공류公劉에서 자랐고 태왕太王에서 성대해졌으며 문왕文王‧무왕武王에서 완성되고 주공周公에서 드러났습니다.
덕택이 위로는 하늘에 통하고 아래로는 황천에 스며들어 통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하늘이 주나라의 덕德에 보답하여 보정寶鼎이 주나라를 위해 나왔기 때문에 이름을 주정周鼎이라 했다고 합니다. 지금 한漢나라는 고조高祖로부터 주나라를 계승하여 덕德을 밝히고 선행善行을 드러내며 은혜를 널리 베푸시니, 천지 사방이 다 같이 화목하여 폐하의 몸에 이르러 더욱 성대해졌습니다. 그리하여 하늘이 주는 상서祥瑞가 겸하여 오고 좋은 징조가 모두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전에 시황제始皇帝는 팽성彭城에서 직접 보정寶鼎을 발굴하려 하였으나 얻지 못했으니, 하늘이 덕德이 있는 이에게 복을 주어 보정寶鼎이 저절로 온 것입니다. 이는 하늘이 한나라에 준 것이니, 바로 한나라 보정寶鼎이지 주정周鼎이 아닙니다.”상上이 “좋은 말이다.” 하니, 군신群臣이 모두 만세를 불렀다. 이날 우구수왕에게 황금 열 근을 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