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에 西周
皆震
이어늘 曰 周將亡矣
로다 夫天地之氣
는 不失其序
니 若過其序
면 民亂之也
니라
陽伏而不能出하고 陰迫而不能烝이면 於是有地震하나니 今三川震은 是陽失其所而塡陰也라 陽溢而壯陰이면 源必塞이니 國必亡이니라
夫水土演而民用足也
어늘 土無所演
이면 民乏財用
이니 不亡何待
리오 昔伊雒竭而夏亡
하고 河竭而商亡
이러니 今周德如二代之季矣
요 其川源塞
하니 塞
이면 必竭
이니라 夫國必依山川
이니 山崩川竭
은 亡之徵也
라 川竭
이면 山必崩
하리라 若國亡
인댄 不過十年
이리니 也
라 天之所棄
는 不過紀
니라 是歲也
에 三川竭
하고 崩
이러니 十一年
에 幽王乃滅
하고 周乃
하니라
주 유왕周 幽王 2년에 서주西周의 세 하천이 모두 지진으로 말라버렸다. 백양보伯陽父가 말했다. “주周나라는 장차 망할 것이다. 천지天地의 기운은 그 운행하는 차서次序에 어긋나지 않아야 되니, 만일 운행하는 차서에 어긋나면 백성이 난을 일으킨다.
양기陽氣가 잠복하여 나오지 못하고, 음기陰氣가 핍박하여 양陽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면 이때에 지진이 일어난다. 지금 세 하천에 지진이 일어난 것은, 바로 양기陽氣가 제자리를 잃고 음기陰氣에 막혀서 위로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기陽氣가 충만하여 넘치는데 음기陰氣가 강성하여 막고 있으면 음기陰氣의 근원이 반드시 막히게 되니, 그러면 국가가 반드시 망한다.
물이 흙을 촉촉이 적셔 만물이 생장하여야 백성의 재용財用이 풍족한데, 흙이 촉촉이 젖지 않으면 백성의 재용財用이 궁핍하게 되니, 망하지 않고 무얼 기다리겠는가. 예전에 이수伊水와 낙수雒水가 마르자 하夏나라가 망하였고, 황하黃河가 마르자 상商나라가 망했다. 지금 주周나라의 덕德이 하夏나라와 상商나라 두 시대의 말세와 같고, 하천의 근원이 지진으로 막혔으니, 막히면 반드시 마르게 마련이다. 국가는 반드시 산천山川에 의지하여 형성되니, 산이 무너지고 하천이 마르는 것은 망할 징조이다. 하천이 마르면 산도 틀림없이 무너지는 법이다. 만일 국가가 망한다면 10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니, 10은 수의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하늘이 사물을 버릴 적에는 그 마지막인 10년을 넘기지 않는 법이다.”이해에 세 하천이 마르고, 기산岐山이 무너지더니, 11년에 유왕幽王이 마침내 죽었고, 주周나라는 동쪽 낙읍洛邑으로 국도國都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