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齊桓公將伐
하야 使人請助於魯
하다 魯君進群臣而謀
한대 皆曰 師行數千里
하야 入蠻夷之地
면 必不反矣
리이다
於是에 魯許助之而不行하다 齊已伐山戎孤竹하고 而欲移兵於魯한대 管仲曰 不可하니이다 諸侯未親이어늘 今又伐遠而還誅近隣이면 隣國不親하리니 非霸王之道니이다 君之所得山戎之寶器者는 中國之所鮮也니 不可以不進周公之廟乎인저
桓公乃分山戎之寶하야 獻之周公之廟하다 明年에 起兵伐莒할새 魯下令丁男悉發하니 五尺童子皆至러라
제 환공齊 桓公이 산융山戎과 고죽孤竹을 정벌하려고 사자使者를 노魯나라에 파견하여 도움을 요청하였다. 노군魯君이 군신群臣을 나오게 하여 의논하자, 모두 말했다. “군대가 수천 리를 행군하여 오랑캐 지역에 들어가면 반드시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노나라는 제齊나라를 도와주겠다고 허락만 하고 실제로는 도와주지 않았다. 제나라가 이미 산융과 고죽을 정벌하고 군대를 노나라로 이동시켜 공격하려고 하자, 관중管仲이 말했다. “안 됩니다. 제후들이 우리와 친하지 않은데, 지금 또 멀리 있는 나라를 치고 돌아와서 또 가까운 이웃 나라를 토벌하면 이웃 나라가 우리와 친하지 않을 것이니, 이는 패왕霸王의 업을 이루는 길이 아닙니다. 임금께서 얻은 산융의 보물寶物은 중원中原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니, 주공周公의 사당에 바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환공이 마침내 산융에서 얻은 보물을 나누어 주공의 사당에 바쳤다. 이듬해 군대를 일으켜 거莒나라를 정벌할 적에 노나라가 명령을 내려 정장丁壯을 모두 징발하니, 키가 5척尺 밖에 안 되는 동자도 모두 나왔다.
공자孔子께서 “성인은 환난을 바꾸어 복을 만들고, 원한을 덕德으로 갚는다.” 하셨으니, 이런 일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