及卽位
하야 乃掘而刖之
하고 而使歜爲僕
하며 奪
之妻
하고 而使織爲
하다
公游于
할새 二人浴于池
러니 歜以鞭抶織
한대 織怒
하다
歜曰 人奪女妻로되 而不敢怒러니 一抶女 庸何傷고
제 의공齊 懿公이 공자公子였을 때 병촉邴歜의 아버지와 전지田地를 빼앗으려 다투다가 이기지 못했다.
즉위한 뒤에 그 아버지의 시체를 파내어 발목을 자르고 병촉을 마부[복僕]로 삼았으며, 용직庸織의 아내를 빼앗고 용직을 참승參乘으로 삼았다.
의공懿公이 신지申池에서 놀 적에 이 두 사람도 신지에서 목욕하고 있었는데, 병촉이 말채찍으로 용직을 치자 용직이 노하였다.
병촉이 물었다. “남이 네 아내를 빼앗아가도 감히 노하지 않더니 너를 한 번 친 것이 뭐가 해로우냐?”
그러자 용직이 대답했다. “자기 아버지의 발목을 잘랐는데도 원한 품지 않는 것과 비교하여 어떠하냐?”
두 사람이 마침내 의공을 계획적으로 시해弑害하여 시체를 대밭 속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