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謂仲尼曰 先生
以見人主七十君矣
로되 而無所通
하니 不識
케이다 世無明君乎
잇가 先生之道 固不通乎
잇가 仲尼不對
하시다
異日에 襄子見子路하고 曰 嘗問先生以道호되 先生不對라 知而不對則隱也니 隱則安得爲仁이리오 若信不知면 安得爲聖이리오
子路曰 建天下之鳴鐘
하야 而撞之以
이면 豈能發其聲乎哉
잇가 君問先生
은 無乃猶以(挺)[梃]撞乎
잇가
조양자趙襄子가 중니仲尼께 말했다. “선생께서 예물을 드리면서 70명이나 되는 임금을 뵈었지만 도道가 통한 곳이 없으니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현명한 임금이 없어서입니까? 혹시 선생의 도道가 본디 통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중니는 대답하지 않으셨다.
후일에 조양자가 자로子路를 보고 말했다. “내가 일찍이 선생께 도道를 물었으나 선생이 대답하지 않으셨소. 알면서 대답하지 않았다면 숨긴 것이니, 숨겼다면 어찌 인仁이라 할 수 있겠소? 만일 진실로 도道를 모른다면 어찌 성인聖人이라 할 수 있겠소?”
자로가 말했다. “천하에 가장 잘 울리는 큰 종을 세워놓고서 나무줄기로 두드리면 어찌 제소리를 내겠습니까! 임금께서 선생께 물은 것은 나무줄기로 두드린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