曰 不可
하니이다 其君
은 天下之明君也
니 伐之不義
니이다
太公望曰 臣聞之호니 先王伐枉不伐順하며 伐嶮不伐易하며 伐過不伐不及하니이다
문왕文王이 말했다. “내 무력武力을 쓰려고 하는데, 어느 나라를 토벌하면 좋을까?”
태공망太公望이 말했다. “밀수씨密須氏가 우리에게 다른 마음을 품고 있으니, 먼저 가서 토벌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숙管叔이 말했다. “안 됩니다. 그 나라의 군주는 천하의 명군明君이니, 그를 토벌하는 것은 의롭지 못한 일입니다.”
태공망이 말했다. “신은 들으니, 선왕先王은 바르지 못한 나라는 토벌하고 순종하는 나라는 토벌하지 않으며, 지세地勢가 험준한 나라는 토벌하고 쉽게 진격할 수 있는 나라는 토벌하지 않으며, 분수에 넘치는 나라는 토벌하고 분수에 넘치지 않는 나라는 토벌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문왕이 “좋은 말이오.” 하고 마침내 밀수씨를 토벌하여 멸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