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이 於文王
하야 入文王之境
하니 則見其人民之讓爲士大夫
하고 入其國
하니 則見其士大夫讓爲公卿
하다
二國者相謂曰 其人民讓爲士大夫하고 其士大夫讓爲公卿하니 然則此其君亦讓以天下而不居矣로다
二國者 未見文王之身
하고 而讓其所爭
하야 以爲
하고 而反
하다
不動而變하고 無爲而成하야 敬愼恭己而虞芮自平이라
우虞나라와 예芮나라의 두 임금이 경계境界를 다투다가 문왕文王에게 시비是非를 판단하여 해결해주기를 요청하려고 문왕이 관할하는 경계에 들어가니 그곳의 백성은 사대부士大夫 되기를 사양함을 보았고, 국도國都에 들어가니 사대부는 공경公卿 되기를 사양하는 것을 보았다.
두 나라의 임금이 서로 말했다. “이곳의 백성은 사대부 되기를 사양하고 사대부는 공경 되기를 사양하니, 그렇다면 이곳의 임금도 천하를 사양하고 그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는 두 나라의 임금이 문왕 본인을 만나지 않고 서로 다투던 땅을 사양하여 한전閒田을 만들고 돌아왔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위대하다. 문왕의 도덕이여! 더할 수가 없구나.
움직이지 않아도 변화하고 한 일이 없는데도 자연히 이루어져서 공경하고 근신하며 자신을 공손히 지키자, 우나라와 예나라의 다툼이 저절로 그치게 되었다.”
그러므로 《서경書經》에 “오직 문왕의 근신하고 두려워함으로 하라.” 하였으니, 이 일을 이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