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我者는 受邑하고 不與我者는 其烹하리라 中牟之士皆與之하다
基聞之
호니 義者
는 在前
이라도 非義弗乘
하며 斧鉞於後
라도 義死不避
라호라
趙簡子屠中牟하야 得而取之하고 論有功者할새 用田基爲始하니
如此而受中牟之功이면 則中牟之士 終身慙矣리라하고
필힐佛肸이 중모현中牟縣을 근거지로 삼아 배반하여 녹읍祿邑과 가마솥을 설치하고 말했다.
“나를 돕는 사람은 녹읍祿邑을 받고, 나를 돕지 않는 사람은 솥에 넣어 삶아 죽이겠다.” 그러자 중모현의 사람들은 모두 그를 도왔다.
성북城北에 사는 여자餘子 전기田基만 남들보다 늦게 도착해서 옷을 걷고 솥 안으로 뛰어들려고 하면서 말했다.
“나는 들으니 ‘의義로운 사람은 헌거軒車와 관면冠冕을 내 앞에 늘어놓아도 의義롭지 않으면 타지 않으며, 형벌하는 도끼를 내 뒤에 들이대도 의義로우면 죽음을 회피하지 않는다.’ 하였소.”
그러고는 마침내 옷을 걷고 솥 안으로 뛰어들려고 하니, 필힐이 손을 저어 제지하였다.
뒤에 조간자趙簡子가 중모현을 도살하여 그곳을 다시 취하고 공功이 있는 사람을 평정評定할 때 전기를 첫째로 꼽았다.
이에 전기가 말했다. “나는 들으니 ‘청렴결백한 선비는 남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하고서 중모를 평정한 공을 받으면 중모의 선비들은 죽을 때까지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오.”
그러고는 마침내 어머니를 포대기에 싸서 업고 남쪽 초楚나라로 옮겨 가 살았다.
초왕楚王은 그의 의義로움을 높이 사서 사마司馬 벼슬로 대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