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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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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1. 子貢見한대 太宰嚭問曰 孔子何如
對曰 臣不足以知之로라
太宰曰 子不知 何以事之
對曰 惟不知 故事之니라 夫子 其猶大山林也하야 百姓各足其材焉이니라
太宰嚭曰 子增夫子乎
對曰 夫子不可增也 夫賜其猶 以一累壤增大山이라도 不益其高 且爲不知로라
太宰嚭曰 然則子有所酌也
對曰 天下有大樽이어늘 而子獨不酌焉하니 不識誰之罪也


자공子貢태재 비太宰 嚭를 만났는데, 태재 비가 물었다. “공자孔子는 어떤 사람입니까?”
자공이 대답했다.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태재 비가 다시 말했다. “그대가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를 스승으로 섬기는 것입니까?”
자공이 대답했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스승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부자夫子(공자孔子)는 큰 산림山林과 같아서 백성들마다 각각 필요한 재목을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태재 비가 말했다. “그대는 부자를 높이 올려서 말하는 것입니까?”
자공이 대답했다. “부자는 높이 올릴 수가 없습니다. 나는 한 삼태기의 흙과 같으니, 한 삼태기의 흙을 큰 산에 보태더라도 그 높이를 높일 수 없고, 또 알지도 못합니다.”
태재 비가 말했다. “그렇다면 그대는 부자의 학문을 헤아려 취한 것이 있습니까?”
자공이 대답했다. “천하에 큰 술 단지가 있는데 그대만 헤아려 취하지 않았으니,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역주
역주1 太宰嚭(비) : 伯嚭라고도 한다. 본서 권9 〈正諫〉 20의 주5) 참고.
역주2 一累壤 : 한 삼태기의 흙을 이른다. ‘累’는 ‘虆’의 假借字이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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