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齊欲妻
하니 太子忽辭
하다 人問其故
한대 太子曰 人各有偶
라 齊大
하니 非吾偶也
라 이라하니 在我而已矣
니라
後
伐齊
하니 齊請師于鄭
하다 鄭太子忽
이 率師而救齊
하야 大敗戎師
하다 齊又欲妻之
하니 太子固辭
하다
人問其故한대 對曰 無事於齊에도 吾猶不敢이어늘 今以君命救齊之急이라가 受室以歸면 人其以我爲師婚乎인저 終辭之하다
제후齊侯가 정鄭나라 태자太子 홀忽을 사위 삼으려 하니, 태자 홀이 사양하였다. 어떤 이가 그 까닭을 묻자, 태자가 말했다. “사람은 각기 자기에게 맞는 짝이 있다. 제나라는 강대强大하니, 나의 짝이 아니다. 《시경詩經》에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한다.’ 하였으니, 나에게 달려 있을 뿐이다.”
뒤에 북융北戎이 제齊나라를 침공하니, 제齊나라가 정鄭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하였다. 정나라 태자 홀이 군대를 이끌고 제齊나라를 구원하여 북융北戎의 군대를 패배시켰다. 제후齊侯가 또 정나라 태자 홀을 사위 삼으려 하니, 태자가 굳이 사양하였다.
어떤 이가 그 까닭을 묻자, 태자가 대답하였다. “제齊나라에 아무 일이 없었을 적에도 내가 감히 장가들지 못했는데, 지금 임금의 명으로 제齊나라의 위급함을 구원하러 왔다가 아내를 맞아 돌아간다면 사람들은 내가 전쟁을 틈타 혼인을 했다고 할 것이다.”그러고는 끝내 사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