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이라하시니 夫本不正者末必倚
요 始不盛者終必衰
라
공자孔子께서 “군자君子는 근본을 힘써야 하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道가 생긴다.” 하셨으니, 뿌리가 바르지 않으면 가지가 반드시 굽어지고, 처음이 성대하지 않으면 끝에 가서 쇠퇴하는 것이다.
《시경詩經》에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이미 고르게 되고 샘물이 이미 맑다.” 하였으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道가 생긴다는 것이다.
《춘추春秋》의 대의大義는 봄을 바르게 시작한 자는 혼란한 가을이 없고, 임금을 바르게 한 자는 위태로운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주역周易》에 “근본을 세우면 만물이 잘 다스려지니, 처음에 털끝만큼이라도 잘못되면 끝에는 천 리만큼이나 어긋나게 된다.” 하였다.
이 때문에 군자君子는 근본 세우는 일을 귀중히 여기고 처음 시작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