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內治未得
이면 不可以正外
요 本惠未襲
이면 不可以制末
이라 是以春秋
에 하니라
及
하야 以遭亂世
하야 繼先王之體
로되 而
하고 諸侯背叛
하니라 欲申先王之命
하야 一統天下
호되 不先廣養京師
하야 以及諸夏
하고 諸夏以及夷狄
이라
內治未得
이어늘 忿則不料力 權得失
하고 興兵而征强楚
라가 師大敗
하야 撙辱不行
하야 大爲天下戮笑
하니라 이라 故內治未得
이면 不可以正外
요 本惠未襲
이면 不可以制末
이니라
국내國內의 정치政治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국외國外의 일을 바로잡을 수 없고, 근본根本적인 은혜가 두루 미치지 않으면 지엽枝葉적인 일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춘추春秋》에 경사京師를 선순위先順位로 하고 제하諸夏를 후순위後順位로 하였으며, 제화諸華를 선순위로 하고 이적夷狄을 후순위로 하였다.
주 혜왕周 惠王 때에 이르러 혼란한 시대를 만나 선왕先王의 계통을 이었으나 강대한 초楚나라는 왕王을 칭하고 제후들은 왕실을 배반하였다. 선왕의 명命을 펴서 천하를 하나로 통합하려고 하였으나 먼저 경사京師의 역량을 널리 배양하여 점차 확대하여 제하諸夏에 미치게 하고 제하에서 점차 확대하여 이적夷狄에 미치게 하지 못하였다.
국내의 정치가 잘 다스려지지 않았는데 분노하면 힘을 헤아리지도 않고 득실得失을 고려하지도 않은 채 군대를 일으켜 강대한 초나라를 정벌하였다가 군대가 크게 패하여 굴욕을 당하고 선왕의 명을 실행하지 못하여 천하 사람들의 큰 비웃음을 샀다. 다행히 제 환공齊 桓公을 만나 왕실의 안정과 제후의 존경을 받게 되었다. 그러므로 국내의 정치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국외의 일을 바로잡을 수 없고, 근본적인 은혜가 두루 미치지 않으면 지엽적인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