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子宋怒하야 染指於鼎하야 嘗之而出한대 公怒하야 欲殺之하다
子夏曰 春秋者는 記君不君하며 臣不臣하며 父不父하며 子不子者也라
초楚나라 사람이 정 영공鄭 靈公에게 큰 자라를 바쳤는데, 공자가公子家가 영공靈公을 뵙게 되었다.
공자송公子宋의 식지食指가 움직이니 공자가에게 말했다.
“내 손가락이 이 같으면 반드시 특별한 음식을 먹게 된다.”
영공이 대부大夫들과 자라 요리를 먹을 적에 공자송을 부르기만 하고 요리는 주지 않았다.
공자송이 노하여 솥 안에 손가락을 넣어서 맛을 본 다음 나가버리자, 영공이 노하여 죽이려고 하였다.
공자송과 공자가가 선수를 쳐서 영공을 시해하였다.
자하子夏는 말했다. “《춘추春秋》는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며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아비가 아비답지 못하며 자식이 자식답지 못한 일을 기록한 것이다.
이런 일은 하루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차츰차츰 변화하여 그런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