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권卷은 절의節義를 생명보다 중요시한 사람들의 행위를 모아 밝힌 내용으로 되어 있다. 충신忠臣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전통적 관념과 백성에게 해독을 끼치는 군주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는 민본사상民本思想의 기초 위에서 충절忠節을 제시하였다.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에 충성하고 백성에게 충성하며 임금에게 충성하여 진리와 정의를 지키는 것이 자신의 절의를 세우는 일임을 천명하였다. 정의와 진리를 위해 혼군昏君을 향하여 두려움 없이 직언直言하여 광정匡正함으로써 절의를 다한 대표적인 인물人物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진리가 제왕이나 권세보다 높은 위치에 있음을 일깨워주는 교훈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