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하고 知地道者
는 履蹻
하고 能治煩決亂者
는 佩觿
하고 能射御者
는 佩
하고 能正三軍者
는 搢笏
이라
衣必荷規而承矩
하고 라 故君子衣服中而容貌得
이라야 接其服而象其德
이라 故望
貌而行能有所定矣
니라
천도天道를 아는 사람은 술관鉥冠을 쓰고, 지도地道를 아는 사람은 짚신을 신으며, 번잡하고 어지러운 일을 잘 다스려 해결하는 사람은 뿔송곳을 차고, 말을 몰며 활쏘기를 잘하는 사람은 깍지[섭韘]를 차며, 삼군三軍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홀笏을 꽂는다.
옷은 반드시 일정한 원방圓方과 척촌尺寸에 맞고 상의上衣와 하의下衣의 꿰맨 부분이 서로 바르게 맞아야 한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의복이 법도에 맞고 용모가 체통에 맞아야 그 의복을 통하여 그의 덕德을 상징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그의 차린 용모를 보고 그의 품행을 확정하여 알 수 있다.
《시경詩經》에 “환란芄蘭의 가지여! 동자가 뿔송곳을 찾는구나.”라고 하였으니, 이런 품행이 있는 사람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