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問於孔子曰 吾聞君子不博
이라하니 有之乎
잇가 孔子對曰 有之
니이다
哀公曰 何爲其不博也
잇고 孔子對曰 爲其有
이니이다
哀公曰 有二乘則何爲不博也
잇고 孔子對曰 爲行惡道也
니이다 哀公
하다
孔子對曰 惡惡道不能甚이면 則其好善道亦不能甚이요 好善道不能甚이면 則百姓之親之也 亦不能甚이니이다
哀公曰 善哉
로다 吾聞君子
는 成人之美
하고 不成人之惡
이라하더니 微
런들 吾焉聞斯言也哉
리오
노 애공魯 哀公이 공자孔子에게 물었다. “나는 군자君子는 바둑(장기)을 두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이런 사실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그런 사실이 있습니다.”
애공이 말했다. “무엇 때문에 바둑을 두지 않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그것은 이승二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애공이 말했다. “이승이 있으면 무엇 때문에 바둑을 두지 않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나쁜 도리를 행하기 때문입니다.” 애공이 놀라워하였다.
조금 지난 뒤에 애공이 말했다. “군자가 나쁜 도리를 몹시 미워함이 이와 같구려!”
공자가 대답하였다. “나쁜 도리를 몹시 미워하지 않으면 좋은 도리도 몹시 좋아하지 않고, 좋은 도리를 몹시 좋아하지 않으면 백성이 친근히 하는 태도도 심하지 않게 됩니다.
《시경詩經》에 ‘군자를 만나지 못했기에 근심하는 마음이 불안했어라. 이미 만나며 그를 보면 내 마음은 기쁘리.’라 하였으니, 《시경》에서 좋은 도리를 몹시 좋아함이 이와 같습니다.”
애공이 말했다. “훌륭합니다. 나는 군자는 남의 아름다운 일을 이루어주고 남의 나쁜 일을 이루어주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대가 아니면 내가 어떻게 이 말을 듣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