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勤苦
하며 不能恬貧窮
하며 不能輕死亡
이요 而曰我能行義
라하면 吾不信也
라하니라
昔者
에 立於秦庭
하야 七日七夜
를 哭不絶聲
하야 遂以存楚
하니 不能〈甘〉勤苦
면 安能行此
리오
曾子布衣
未得完
하고 糟糠之食
과 藜藿之羹未得飽
호되 하니 不恬貧窮
이면 安能行此
리오
將死而諫逾忠
하고 餓死于
而志逾彰
하니 不輕死亡
이면 安能行此
리오
자로子路가 말했다. “애써 부지런히 노력함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가난을 편안히 여기지 않으며, 죽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나는 능히 의義를 행할 수 있다.’라고 하면 나는 믿지 못하겠다.”
예전에 신포서申包胥는 진秦나라 조정에 서서 7일 동안 주야晝夜에 울음소리를 그치지 않고 울어서 마침내 초楚나라를 보존하였으니, 애써 부지런히 노력함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일을 했겠는가?
증자曾子는 베옷과 지스러기 삼을 둔 옷조차 제대로 입지 못하고, 술지게미와 쌀겨로 지은 밥과 명아주와 콩잎으로 끓인 국조차 배불리 먹지 못했으나, 의리에 부합하지 않으면 상경上卿의 벼슬도 사양하였으니, 가난을 편안히 여기지 않았으면 어찌 이를 실천했겠는가?
비간比干은 죽게 되었으면서도 더욱 충성스럽게 간諫하였고, 백이伯夷‧숙제叔弟는 수양산首陽山에서 굶어죽으면서도 지조가 더욱 드러났으니, 죽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를 실천했겠는가?
그래서 사士가 의리를 세우고 도道를 행하려고 한다면 어렵고 쉬움을 따지지 말아야 그런 뒤에 능히 실천할 수 있다.
수양하여 몸을 바로 세워 명성을 드러내려 한다면 이해利害를 고려하지 말아야 그런 뒤에 능히 이루는 것이다.
《시경詩經》에 “저기 저 사람, 크고 또 독실하네.”라 하였으니, 선량하고 독실하며 수양하고 분발하는 군자君子가 아니면 그 누가 능히 행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