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王聞之
하고 曰 人名多章章者
어늘 獨爲師强王堅乎
아 趣見之
하야 無以
하라 視其人狀
하니 疑其名而
이라
楚王大怒曰 今蔡無人乎
아 國可伐也
로다 有人不遣乎
아 國可伐也
로다 端以此人
寡人乎
아 國可伐也
로다 故發二使
하야 見三謀伐者
는 蔡也
라
채蔡나라가 사강師强과 왕견王堅을 파견하여 초楚나라에 사신으로 보냈다.
초왕楚王이 소식을 듣고 말했다. “사람의 이름에는 분명하고 아름다운 것이 많은데, 유독 ‘군대가 강하고[사강師强]’ ‘왕이 굳세다[왕견王堅]’는 이름을 지었단 말인가? 빨리 접견하여 머물게 하지 말라.”접견하여 그들의 모습을 보니 성명은 의혹되고 말하는 소리는 추하고 또 얼굴은 혐오스럽게 생겼다.
초왕이 크게 노하여 말했다. “지금 채나라에는 사람이 없는가? 그 나라를 토벌할 만하구나. 사람이 있는데도 일부러 보내지 않았는가? 그 나라를 토벌할 만하구나. 다만 이 두 사람을 시켜 과인寡人을 떠본 것인가? 그 나라를 토벌할 만하구나.”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사신을 파견하여 자기 나라를 토벌할 수 있는 세 가지 빌미를 제공한 것은 채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