曰 尸鳩之所以養七子者
는 一心也
요 君子所以理萬物者
는 一儀也
라 以一儀理物
은 天心也
니 不離
하야 合而爲一
을 謂之天心
이라
在我能因自深結其意於一이라 故一心은 可以事百君이요 百心은 不可以事一君이라 是故誠不遠也니라 夫誠者는 一也요 一者는 質也니 君子雖有外文이나 必不離內質矣라하니라
《시경詩經》에 “뻐꾸기가 뽕나무 위에 있으니, 그 새끼가 일곱 마리이네. 선량한 군자여! 그 위의威儀가 한결같구나.”라 하였다.
이를 해설한 전傳에 “뻐꾸기가 일곱이나 되는 새끼를 기르는 것은 한결같은 마음을 다하기 때문이요, 군자君子가 만물萬物을 다스리는 것은 한결같은 위의를 견지하기 때문이다. 한결같은 위의로 만물을 다스리는 것은 하늘의 뜻을 체현體現하는 것이니, 다섯 가지를 위배하지 아니하여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하늘의 뜻이라고 한다.
내가 능히 이를 따라 스스로 깊이 그 뜻을 한결같이 결속하는 데 달려 있다. 그러므로 한결같은 마음은 백 명의 임금을 섬길 수 있고, 백 갈래의 마음은 한 명의 임금도 섬길 수 없다. 이 때문에 성실誠實은 나의 몸에서 멀리 떠나 있는 것이 아니다. 성실은 한결같은 것이고, 한결같음은 신실한 본질이니, 군자가 외면의 문식을 강구하더라도 반드시 내면의 본질을 떠나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