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政有三品
하니 王者之政化之
요 霸者之政威之
요 之政脅之
라
夫化之不變而後威之하고 威之不變而後脅之하고 脅之不變而後刑之하나니
是以聖王
이 先德敎而後刑罰
하고 立榮恥而明防禁
하며 崇禮義之節以示之
하고 賤貨利之
以變之
하며 修道理內
하야 政
之禮
하고 壹妃匹之際
하니
정치政治에는 세 등급이 있으니, 왕자王者의 정치는 덕德으로 백성을 교화敎化하고, 패자霸者의 정치는 위력威力으로 백성을 두렵게 하며, 강국强國의 정치는 형벌刑罰로 백성을 위협威脅한다.
이 세 가지 정치 형태는 각기 시행하는 방법이 있으나 덕으로 교화하는 정치가 가장 귀중한 것이다.
교화하여도 백성들이 변하지 않으면 그 다음에 위력을 쓰고 위력을 써도 변하지 않으면 그 다음에 형벌로 위협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형벌을 쓰는 데까지 이르는 것은 왕자王者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성왕聖王은 덕으로 교화하는 일을 먼저 하고 형벌은 어쩔 수 없게 된 뒤에 쓰며, 영광榮光과 치욕恥辱의 표준을 세우고 방비防備와 금지禁止하는 일을 밝히며, 예의禮義의 절도節度를 존중하여 제시하고 재물財物과 이익利益을 천시하여 백성의 마음을 변화시키며, 신변을 닦고 마음을 다스려 집 안의 예禮를 바르게 하고 후비后妃의 관계를 전일하게 한다.
그러면 의례義禮의 영광됨을 사모하고 탐욕과 혼란을 수치로 여기지 않는 백성이 없을 것이다.
이런 현상을 이루는 원인은 덕으로 베푼 교화가 그렇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