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하고 歸而繕甲砥兵
하니 楚王恐
하야 召
曰 晉人已勝智氏矣
요 歸而繕甲兵
하니 其以我爲事乎
아
梁公曰
이니 害其在吳乎
인저 夫吳君恤民而同其勞
하야 使其民重上之令
하야 而人輕其死以從上使
하야 如虜之戰
하니이다 臣登山以望之
하야 見其用百姓之信必也
호니 勿已乎
인저 其備之若何
잇가
진晉나라 사람이 지씨智氏를 이기고 돌아가서 갑옷을 수선하고 무기를 갈아 정비하니, 초왕楚王이 두려워하여 양공홍梁公弘을 불러서 물었다. “진나라 사람이 벌써 지씨를 이기고 돌아가서 갑옷과 무기를 수선하고 정비하니, 혹 우리와 전쟁을 하려는 것인가?”
양공이 대답했다. “진나라는 근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초나라의 우환은 아마 오吳나라에 있을 것입니다. 오나라 임금은 백성을 보살피고 백성들과 수고로운 일을 함께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군주의 명령을 존중하여 백성들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고 군주가 시키는 대로 따르게 하여 마치 노예를 전쟁에 내몰듯이 하고 있습니다. 신臣이 산에 올라가 바라보면서 저들이 백성을 신뢰와 성실로 부리는 것을 보았으니, 우리를 공격하려는 마음을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의 침공을 방비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초왕이 따르지 않았는데, 그 이듬해에 오왕吳王 합려闔廬가 초楚나라 수도 영郢을 습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