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孔子曰 不知其子면 視其所友하고 不知其君이면 視其所使니라
又曰 與善人居
는 如入
之室
하야 久而不聞其香
은 則與之化矣
요 與惡人居
는 如入
하야 久而不聞其臭
도 亦與之化矣
라 故曰 丹之所藏者
는 赤
이요 烏之所藏者
는 黑
이니 君子愼所藏
이니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자식에 대해 알지 못하겠거든 그가 사귀는 벗을 보고, 자기의 임금에 대해 알지 못하겠거든 그가 부리는 신하를 보아야 한다.”
또 말씀하셨다. “선량한 사람과 함께 거처하는 것은 마치 난초蘭草와 백지白芷가 있는 방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향기를 맡지 못하는 것은 함께 동화同化되었기 때문이고, 사악한 사람과 함께 거처하는 것은 마치 절인 생선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썩은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은 또한 함께 동화되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단사丹砂(주사朱砂)를 저장한 곳은 붉게 변하고, 검정색을 저장한 곳은 검게 변한다.’고 하는 것이니, 군자君子는 자기의 몸을 간수할 곳을 신중히 가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