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而尊者는 驕하고 生而富者는 傲하니 生而富貴하고 又無鑑而自得者 鮮矣니라
春秋之中에 弑君三十六이요 亡國五十二요 諸侯奔走不得保其社稷者 甚衆하니 未有不先見而後從之者也니라
공호자公扈子가 말했다. “나라를 소유한 군주君主는 《춘추春秋》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나면서부터 존귀尊貴한 사람은 교만驕慢하고, 나면서부터 부유富裕한 사람은 오만傲慢하니, 나면서부터 부귀富貴하고, 또 거울로 자신을 비춰보듯이 경계警戒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보전한 사람은 드물다.
《춘추》의 기록 중에 임금을 시해한 사건이 36건이고, 멸망한 나라가 52국이며, 도망쳐서 사직社稷을 보전하지 못한 제후諸侯가 매우 많으니, 먼저 그런 나라들을 보고 난 뒤에 자기도 그 길을 따르는 자는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