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子貢曰
問政於夫子
한대 夫子曰 政在附近而來遠
이라하시고
齊景公問政於夫子한대 夫子曰 政在於節用이라하시니
哀公有臣三人
하야 內比周
以惑其君
하고 外障距諸侯賓客以蔽其明
이라
齊景公奢於臺榭
하고 淫於苑囿
하야 五官之樂不
하고 一旦而賜人百乘之家者三
이라
此三者政也
니 詩不云乎
아 오하니 此傷離散以爲亂者也
요
자공子貢이 공자孔子께 여쭈었다. “섭공葉公이 부자夫子께 정치政治에 대하여 묻자, 부자께서는 ‘정치는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은 귀부歸附하게 하고 먼 곳에 사는 사람은 스스로 오게 하는 데 달려 있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노 애공魯 哀公이 부자께 정치에 대하여 묻자, 부자께서는 ‘정치는 신하를 가려 뽑는 데 달려 있다.’ 하셨습니다.
또 제 경공齊 景公이 부자께 정치에 대하여 묻자, 부자께서는 ‘정치는 지출支出을 절약하는 데 달려 있다.’ 하셨습니다.
세 군주君主가 부자께 정치에 대하여 물었는데, 부자께서 대답하신 말씀은 다 같지 않습니다.
공자께서 설명하셨다. “초楚[형荊]나라는 땅은 넓은데 도시都市는 협소하여 백성들의 마음이 흩어져 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은 귀부하게 하고 먼 곳에 사는 사람은 스스로 오게 하는 데 달려 있다고 하였다.
애공哀公은 세 사람의 신하가 있어서 안으로는 작당作黨하여 임금을 미혹시키고 밖으로는 제후諸侯들이 보내는 빈객賓客을 막아서 임금의 총명聰明을 가리고 있다.
그래서 정치는 신하를 가려 뽑는 데 달려 있다고 하였다.
제 경공齊 景公은 누대樓臺와 정자亭子를 사치스럽게 짓고 원유苑囿에서 향락에 빠져서 오관五官의 즐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하루아침에 백승百乘의 벼슬을 받은 사람이 셋이나 된다.
그래서 정치는 지출을 절약하는 데 달려 있다고 하였다.
이 세 가지는 다 정치하는 방법이니, 《시경詩經》에 이렇게 말하지 않았더냐? ‘난리를 만나 고통스러우니, 내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하였으니, 이는 흩어져서 혼란하게 된 것을 슬퍼한 것이다.
또 ‘맡은 직분職分을 수행하지 않는지라, 왕을 근심스럽게 하네.’라 하였으니, 이는 간신奸臣이 임금의 총명을 가려 혼란을 일으킨 일을 슬퍼한 것이다.
또 ‘혼란한 세상을 만나 재물이 없어졌건만, 우리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없구나.’ 하였으니, 이는 사치하여 재물을 절약하지 않아 혼란을 일으킨 일을 슬퍼한 것이다.
이 세 임금의 욕망慾望을 관찰하면 정치하는 방법이 같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