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臣度之
注+度, 待洛切.컨대 其意可識
이니 將以陛下同於太上皇
이니이다
太上皇이 初平京城하실새 得辛處儉婦하여 稍蒙寵遇러니
處儉
이 時爲太子舍人
注+唐制, 東宮右春坊置舍人, 掌行令‧書‧表‧啓.이어늘 太上皇
이 聞之不悅
하여 遂令出東宮
하여 爲萬年縣
注+見任賢篇註.하니
陸爽
注+陸氏名.은 以爲陛下今雖容之
나 恐後陰加譴讁
注+音摘, 責也.이니
“신이 생각건대
注+탁度(헤아리다)은 대待와 낙洛의 반절反切이다. 그 마음을 알 수 있으니, 장차 폐하를
태상황太上皇과 동일시하려는 것입니다.”
“태상황이 처음 경성京城(長安)을 평정하였을 때 신처검辛處儉의 부인을 얻어 총애하였습니다.
당시 신처검이
태자사인太子舍人注+당唐나라 제도에 의하면 동궁우춘방東宮右春坊에 사인舍人을 두어, 행령行令과 서書와 표表와 계啓를 관장케 하였다.으로 있었는데, 태상황이 그 사실을 듣고 달갑게 여기지 않아 결국
동궁東宮의 관직에서 내쫓아
만년현萬年縣을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注+〈만년현萬年縣은〉 본서 제3편 〈논임현論任賢〉 주석에 보인다.
신처검은 언제나 두려움을 가슴에 품고 늘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지 못할까 겁냈습니다.
육상陸爽注+〈상爽은〉 육씨陸氏의 이름이다.의 생각에 폐하께서 지금은 감싼다고 해도 뒤에 남몰래 견책을 가할까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注+〈적讁은〉 음이 적摘이니, 꾸짖는다는 뜻이다.
반복해서 스스로 진술한 것은 본뜻이 여기에 있으니, 이상하게 여길 것이 못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