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於積德累仁豐功厚利
하여는 四者
를 常以爲稱首
하여 朕皆庶幾
注+ 朕皆庶幾:幾, 平聲.自勉
호대
然則內平禍亂하며 外除戎狄은 是陛下之功이요 安諸黎元하여 各有生業은 是陛下之利니
由此言之
면 功利居多
나 惟德與仁
을 願陛下
는 하사 必可致也
하노이다
注
【集論】愚按 太宗以德仁功利를 岐而言之하되 而魏徵之對는 亦未得爲知言也라
昔孟子告梁惠王曰 王何必曰利잇고 亦有仁義而已矣니이다
積德累仁하면 則豐功厚利莫大焉이니 政恐未之能爾니라
정관貞觀 16년(642)에 태종太宗이 특진特進 위징魏徵에게 물었다.
“짐은 사욕을 이겨내고 정치하여 선대의 공적을 우러러 이루기 바라오.
덕德을 쌓고
인仁을 보태고
공功을 풍성하게 하고
이利를 두텁게 하는 데에 있어서는 이 네 가지를 항상 제일로 생각하여 짐이 모두 스스로 힘쓰기를 바라오.
注+기幾(바라다)는 평성平聲이다.
사람은 자신을 매우 알아보지 못하니, 짐이 행한 것이 무엇이 우수하고 열등한지 알지 못하겠소.”
위징이 대답하였다. “덕德‧인仁‧공功‧이利를 폐하께서 겸하여 행하시니,
그렇게 하면 안으로 화란禍亂이 평정되며 밖으로 오랑캐들이 제거되는 것은 폐하의 공로이고, 모든 백성을 편안하게 하여 각각 생업이 있게 하는 것은 폐하의 이익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말하면 공로와 이익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오직 덕德과 인仁을 폐하께서는 스스로 노력하여 쉬지 않으시어 반드시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注
내가 살펴보건대, 태종太宗이 덕德‧인仁‧공功‧이利를 구분하여 말하였으나 위징魏徵의 대답은 또한 말을 안다고 할 수 없다.
덕과 인은 근본이고, 공로와 이익은 쓰임이다.
덕과 인이 있으면 공로와 이익은 그 가운데 있으니 이른바 이익을 구하지 않아도 이롭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덕과 인을 밖으로 하고 공로와 이익을 말한다면 성현이 말한 공로와 이익이 아니다.
옛날에 맹자孟子가 양혜왕梁惠王에게 고하기를 “왕은 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또한 인仁‧의義가 있을 뿐입니다.” 라고 하였으니,
바로 인仁‧의義로 이로워하는 것이니, 인仁‧의義를 행하면 그 가운데에 이익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덕을 쌓고 인仁을 보태면 풍성한 공로와 두터운 이익이 이것보다 큰 것은 없으니, 이를 잘하지 못할까 두려워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