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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4)

정관정요집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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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十六年 太宗問魏徵曰
觀近古帝王 有傳位十代者하고 有一代兩代者하고 亦有身得身失者하니
朕所以常懷憂懼하여 或恐撫養生民 不得其所하며
或恐心生驕逸하여 喜怒過度 然不自知하니
卿可爲朕言之注+① 卿可爲朕言之:爲, 去聲.어다 當以爲楷則하리이다
徵對曰 嗜欲喜怒之情 賢愚皆同호대
賢者 能節之하여 不使過度하고 愚者 縱之하여 多至失所하나니
陛下 聖德玄遠하사 居安思危하시니
伏願陛下 常能自制하여 以保克終之美하시면 則萬代永賴하리이다
【集論】愚按 太宗 問運祚長短之殊어늘 魏徵 對以自制克終之美하니 其論可謂的矣
然嘗論之컨대 古昔聖賢著書立言 其托始終之際 皆有深意
其意之所存 雖不可知 以事實攷之하면 則二者 皆太宗之所不足也 何也
太宗 削除禍亂하고 身致升平이어늘
屈己而納諫하고 任賢而使能하며 恭儉節用하고 寬仁而愛人하니
三代而下之君 絶無而僅有者也
하니 豈非正身之道 有所不足歟
太宗能納諫矣 而晩年有仆碑之失하고 能愼刑矣 而晩年有君羨之誅하고
能息兵矣 復有高麗西域之師하고 能節用矣 復有飛山翠微之作하니
豈非克終之道 有所不足歟
合二者而論之하면 則太宗所以不能克終者 由其不能正身也
然則吳氏之書 豈非始言其本而終言其效歟리오


정관貞觀 16년(642)에 태종太宗위징魏徵에게 물었다.
근고近古의 제왕을 살펴보면 지위를 10대를 전한 자도 있고 1대나 2대를 전한 자도 있고 또한 자신이 지위를 얻었다가 잃은 자도 있소.
짐이 이러한 이유로 항상 근심과 두려운 마음을 품어서 혹은 백성들을 길러 안무함이 제자리를 얻지 않을까 우려하며
혹은 교만하고 안일한 마음이 생겨서 기쁨과 성냄이 법도를 넘을까 우려하지만 스스로 알아채지 못하니,
경은 짐을 위하여 말해주기 바라오.注+(때문에)는 거성去聲이다. 짐이 마땅히 법칙으로 삼겠소.”
위징이 대답하였다. “기호嗜好욕망欲望희환喜歡분노忿怒의 감정은 현명한 사람과 우매한 사람이 모두 같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절제할 수 있어서 법도를 넘지 않게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방종하여 대부분 처할 곳을 잃는 데 이릅니다.
폐하陛下께서는 성덕聖德이 멀리 생각하시어 편안할 때에 위태로움을 생각하십니다.
삼가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항상 스스로 절제하여 끝을 잘 마무리하는 미덕을 보전하소서. 그렇게 하신다면 자손만대까지 영원히 힘입을 것입니다.”
내가 살펴보건대 태종太宗국운國運장단長短의 차이가 있는 이유를 물었는데 위징魏徵이 스스로 절제하여 끝을 잘 맺는 미덕을 가지라고 대답하였으니, 위징의 논의는 적실하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일찍이 논해보건대 옛날의 성현들이 글을 지어 처음과 끝을 붙일 적에 모두 깊은 뜻이 있었다.
오긍吳兢이 이 책을 저술한 것은 시작을 태종이 위징에게 몸을 바르게 하는 도리를 물은 것으로 하고, 마무리를 위징이 태종에게 끝을 잘 마무리하라는 말로 대답하는 것으로 하였다.
그 의도는 비록 알 수 없으나 사실을 가지고 살펴보면 이 두 가지는 모두 태종이 부족한 것이니, 어째서인가.
태종이 화란禍亂을 제거하고 몸소 태평성대를 이루었는데,
자신을 굽히고 간언을 받아들이며 현인을 임용하고 능력 있는 이를 부리며 공손하고 검소하며 물자를 아껴 쓰며 관대하고 인자하여 백성을 아꼈으니
삼대三代 이후의 군주들 중에 전혀 없다가 겨우 태종에게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군신君臣부자父子형제兄弟부부夫婦의 사이에 모두 참덕慙德이 있었으니, 어찌 몸을 바르게 하는 도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겠는가.
태종이 간언을 잘 받아들였지만 만년에 위징의 비석을 무너뜨리는 실수가 있었고, 형벌을 신중히 하였지만 만년에 이군선李君羨을 죽였고,
전쟁을 정지하였지만 다시 고구려高句麗서역西域의 전쟁이 있었고, 물자를 아껴 사용하였지만 다시 비산궁飛山宮취미궁翠微宮을 지었으니
어찌 끝을 잘 마무리하려는 도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겠는가.
두 가지를 합하여 논의한다면 태종이 끝을 잘 맺지 못했던 이유는 그가 몸을 바르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긍의 글이 어찌 처음에 그 근본을 말하고 끝에 그 효과를 말한 것이 아니겠는가.


역주
역주1 始之……克終之言 : 《貞觀政要》의 제1편 〈論君道〉 1장에 “若安天下 必須先正其身(만일 천하를 안정시키려 하면 반드시 제 몸을 바르게 해야 한다.)”이라 하였고, 마지막 편인 〈論愼終〉의 끝에서 “常能自制 以保克終之美(항상 스스로 절제하여 끝을 잘 마무리하는 미덕을 보전하소서.)”라 하였다.
역주2 於君臣父子兄弟夫婦之間 皆有慙德 : 태종이 아버지 李淵의 침소에 隋나라 궁녀를 수침 들게 하고 그날 밤에 거사를 계획한 일, 두 형제와 싸워 죽인 일, 아우 李元吉의 아내 양왕비를 데리고 살은 일, 태자 李承乾을 죽인 일 등 부끄러운 덕을 말한다.

정관정요집론(4)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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