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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3)

정관정요집론(3)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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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貞觀初 有上書請去佞臣者注+① 有上書請去佞臣者:去, 上聲.어늘 太宗 謂曰 朕之所任 皆以爲賢하노니 卿知佞者誰耶
對曰 臣居草澤하여 不的知佞者하니
請陛下佯怒하여 以試群臣하여 若能不畏雷霆하고 直言進諫하면 則是正人이요 順情阿旨 則是佞人이니이다
太宗 謂封德彝曰 流水淸濁 在其源也 君者 政源이요 人庶 猶水 君自爲詐하여 欲臣下行直이면 是猶源濁而望水淸이니 理不可得이라
常以魏武帝多詭詐 深鄙其爲人하노니 如此 豈可堪爲敎令이리오
謂上書人曰 朕欲使大信行於天下하고 不欲以詐道訓俗하니 卿言 雖善이나 朕所不取也로다
【集論】范氏祖禹曰 太宗 可謂知君道矣 夫君 以一人之身으로 臨四海之廣하고 應萬務之衆할새 苟不以至誠與賢하고 而役其獨智하여 以先天下하면 則耳目心智之所及者 其能幾何리오
是故 人君 必淸心以莅之하고 虛己以待之하여 如鑑之明하고 如水之止하면 則物至而不能罔矣 夫權衡設而不可欺以輕重者 唯其平也 繩墨設而不可欺以曲直者 唯其正也
我以其正이어늘 彼以其頗하고 我以其眞이어늘 彼以其僞할새 何患乎邪之不察하고 佞之不辨하여 而必行詐以試之哉리오
一爲不誠이면 則心且蔽矣 邪正 何能辨乎
是故 鑑垢 則物不能察也 水動이면 則形不能見也 己不明故也 且待物以誠이라도 猶恐其不動也어늘 況不誠而能動物乎
夫爲君而使左右前後之人으로 皆莫測其所爲 雖欲不欺 不可得也 唯能御以至誠이면 則忠直者進하고 而憸邪者無自入矣
愚按 昔夫子答顔淵爲邦之問 終之曰 라하시니 甚矣 佞人之足以喪家國也
禹之答皋陶이리오하니라
蓋人主一心이로되 攻之者衆이라 一有所偏이면 則讒邪面諛之人 乘隙而進이나 儻君心虛明하여 旁燭無疆이면 則正邪 自不能逃吾水鑑矣
太宗 謂君自爲詐하여 欲臣下直이면 是猶源濁而望水淸이니 欲使大信行於天下하고 不欲以詐라하니 眞王言哉인저


정관貞觀 초기에 아첨하는 신하를 물리칠 것을 청하는 글을 올린 자가 있자注+(제거하다)는 상성上聲이다., 태종太宗이 말하기를, “이 임명한 이들은 모두 현자賢者들이라 생각하는데 은 아첨하는 자가 누구라고 보는가?”라고 하니,
대답하기를, “은 초야에 머물어서 아첨하는 자에 대해서 분명히 알지 못합니다.
청컨대 폐하께서 거짓으로 노여워하여 뭇 신하들을 시험하셔서, 그중에 우레와 번개 같은 폐하의 노여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언으로 간언하면 정직한 사람이고, 폐하의 뜻을 따르고 폐하의 뜻에 아첨하면 아부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라고 했다.
태종이 봉덕이封德彝에게 말하기를, “흐르는 물이 맑으냐 흐리냐는 그 근원에 달려 있소. 임금은 바로 근원이고 뭇사람들은 흐르는 물과 같소. 임금이 스스로 속임수를 쓰면서 신하들에게 정직을 행하게 하려 하면 마치 근원이 흐리면서 흐르는 물이 맑기를 바라는 것과 같으니, 이치에 맞지 않소.
짐은 언제나 위 무제魏 武帝(조조曹操)가 속임수를 많이 사용했다고 해서 그 사람됨을 대단히 비루하게 여겼는데, 이렇게 한다면 어떻게 명령을 내릴 수 있겠소.”라고 하고,
글을 올렸던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짐은 큰 믿음을 천하에 행해지게 하려 하고 속임수로 세속을 교화하려 하지 않으니, 의 말이 훌륭하긴 하나 짐이 취하고 싶지 않소.”
범조우范祖禹가 말하였다. “태종太宗은 임금의 도리를 안다고 할 만하다. 임금은 한 사람의 몸으로 드넓은 사해四海에 임하고 수많은 일들에 대응할 적에, 정말로 지극한 정성으로 현자와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의 지혜를 발휘해서 천하를 앞장서 다스리려 한다면 귀와 눈, 마음과 지혜가 미치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 때문에 임금이 반드시 마음을 맑게 하여 다스리고 자신을 비워 백성들을 대하기를 마치 밝은 거울과 고요히 있는 물처럼 한다면 어떠한 일이 와도 속일 수 없을 것이다. 저울을 설치하면 경중輕重을 속일 수 없는 것은 저울이 평형을 이루기 때문이며, 먹줄을 설치하면 곡직曲直을 속일 수 없는 것은 먹줄이 반듯하기 때문이다.
내가 옳다고 여기는데 상대방은 치우친 것으로 여기고 내가 진실하다고 여기는데 상대방이 거짓으로 여길 때에 어찌 사악한 것을 살피지 못하고 아첨한 것을 판별하지 못할까를 걱정하여 굳이 속임수를 써서 시험할 것이 있겠는가.
한 번 진실하지 못하면 마음이 가려질 것이니, 사악함과 바름을 어찌 구분할 수 있겠는가.
이 때문에 거울에 때가 끼면 사물을 살필 수 없고 물이 요동하면 형체를 볼 수 없는 것이니, 이는 자신이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사물을 진실로 대해도 사물을 감동시키지 못할까 우려되는데 하물며 진실하지 않으면서 사물을 감동시킬 수 있겠는가.
무릇 임금이 되어 주변 측근들에게 무슨 일을 할지 예측할 수 없게 한다면 비록 속이지 않고자 하나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오직 임금이 지성으로 다스리면 충성스럽고 정직한 사람은 나아오고, 험악하고 사악한 사람은 저절로 들어올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살펴보건대, 옛날 공자孔子가 나라를 다스림에 대한 안연顔淵의 물음에 답하면서 그 마지막에,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하니 아첨하는 사람은 위태롭다.” 고 하였으니, 심하구나, 아첨하는 사람이 국가를 망가뜨릴 수 있는 것이여.
임금이 고요皋陶에게 답하기를 “사람을 알면 명철하니 〈임금이 명철하다면〉 어찌 말을 좋게 하고 얼굴빛을 잘 꾸미되 간사한 마음을 품은 자를 두려워할 필요가 있겠는가.” 라고 했다.
임금은 마음이 하나인데 그것을 침공하는 것은 많으니, 한 번 치우치면 간사하고 면전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빈틈을 타고 나온다. 그러나 임금의 마음이 밝고 텅 비어 한량없이 두루 비춘다면 정직과 사악이 저절로 나의 밝은 마음으로부터 도피하지 못할 것이다.
태종이, “임금이 스스로 속임수를 쓰면서 신하에게 정직을 행하게 하려 하면 마치 근원이 흐리면서 흐르는 물이 맑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고 하면서 “큰 믿음을 천하에 행해지게 하려 하고 속임수를 쓰려고 하지 않는다.” 고 했으니 참으로 왕자王者의 말이다.


역주
역주1 遠佞人 佞人殆 : 《論語》 〈顔淵〉에 보인다.
역주2 知人則哲……何畏乎巧言令色孔壬 : 《書經》 〈虞書 皐陶謨〉에 보인다. ‘孔壬’은 매우 간사한 자를 뜻하는데, 有苗와 驩兜를 말한다.

정관정요집론(3)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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