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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4)

정관정요집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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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貞觀八年 有彗星見于南方注+① 有彗星見于南方:彗, 徐醉切. 見, 音現, 後同. 彗星, 妖星也, 其狀如箒.하니 長六丈注+② 長六丈:一作六尺.이요 經百餘日乃滅이어늘
太宗謂侍臣曰 天見彗星하니 由朕之不德 政有虧失이라 是何妖也
虞世南對曰
昔齊景公注+③ 昔齊景公:名杵臼.時彗星見이어늘 公問晏子注+④ 公問晏子:晏嬰也.한대
晏子對曰 公穿池沼 畏不深하고 起臺榭 畏不高하고 行刑罰 畏不重하니
是以天見彗星하여 爲公戒耳니이다하니
景公懼而修德하니 後十六日而星沒注+⑤ 後十六日而星沒:十六, 一作十三.하니이다
陛下若德政不修 雖麟鳳數見注+⑥ 雖麟鳳數見:數, 音朔.이라도 終是無益이요
但使朝無闕政하고 百姓安樂注+⑦ 百姓安樂:樂, 音洛.이면 雖有災變이나 何損於德이리오
願陛下 勿以功高古人而自矜大하시고 勿以太平漸久而自驕逸하사
若能終始如一하시면 彗見未足爲憂리이다하니
太宗曰 吾之理國 良無景公之過
但朕年十八 便爲經綸王業注+⑧ 便爲經綸王業:便爲之爲, 去聲, 後同.하여 北剪劉武周하고 西平薛擧하고 東擒竇建德王世充하여
二十四而天下定하고 二十九而居大位하니 四夷降伏注+⑨ 四夷降伏:降, 音杭.하고 海內乂安이라
自謂古來英雄撥亂之主 無見及者라하여 頗有自矜之意하니 此吾之過也
上天見變 良爲是乎인저
秦始皇平六國하고 隋煬帝富有四海 旣驕且逸하여 一朝而敗하니
吾亦何得自驕也리오 言念於此 不覺惕然震懼로다하니
魏徵 進曰 臣聞自古帝王 未有無災變者로되 但能修德이면 災變自銷니이다
陛下 因有天變하여 遂能戒懼하고 反覆思量注+⑩ 反覆思量:量, 平聲.하여 深自剋責하시면
雖有此變이나 必不爲災也리이다
【集論】唐氏仲友曰 世南對호대 山壞蛇見大水 恐有冤獄枉繫하여 亦未足以應天變矣
詩曰 이라하니 其兆先見於此
世南名博學하니 非不知此로되 顧太宗無女寵之溺하여 無迹可言이라
然獨不能援詩以爲說하고 取證於漢靈晉惠乎
乃曰 蛇見山澤 適其所居라하니라
以世南之忠直으로 無以發太宗儆懼之意하니 惜哉로다
又曰 世南論彗星 戒驕矜하니 此最中太宗之病이라
較諸省錄纍囚之論하면 大小殊矣
愚按 昔劉向五行傳 某事失하면 則某咎徵應이라하니 說者以爲鑿이라
春秋所書災異 傳者 亦推迹未來之事應之하니 說者以爲拘
且妖由人興하고 이라
人君惟當恐懼修省하여 以銷其變이요 固難盡信淫巫瞽史之所推測也
夫蛇虺 固女子之祥也
春秋之世 하고 로되 固不見爲女禍也
唐高宗昏惑溺愛하여 遂啓女后專政하니 卒應大蛇之妖
春秋之世 하고 이나 固不見有所除布也
唐武后肆其凶毒하여 幾易唐祚하니 卒應彗星之異
玆二者 皆見於貞觀之八年極盛之時也 天心仁愛儆戒之意 早已見矣
良可畏哉인저


정관貞觀 8년(634)에 혜성彗星이 남방에 나타났는데注+(살별)는 의 반절이다. (뵙다)은 이니, 뒤에도 같다. 혜성彗星요성妖星이며 그 모양이 비[]와 같다., 길이가 6척이었고注+육장六丈은 어느 본에는 육척六尺으로 되어 있다. 100여 일이 지나서 사라졌다.
태종太宗근신近臣에게 말하였다. “하늘이 혜성을 나타냈으니, 부덕한 짐이 정사에 과실이 있기 때문이오. 이 무슨 요망한 일이오.”
우세남虞世南이 대답하였다. “옛날 제 경공齊 景公注+제경공齊景公은〉 이름이 저구杵臼이다. 때 혜성이 나타났는데, 경공이 안자晏子(안영晏嬰)에게 묻자注+안자晏子는〉 안영晏嬰이다.
안자가 대답하기를 ‘공께서 연못이나 늪을 팔 때는 깊지 않음을 걱정하시고, 누대를 세울 때에는 높지 않음을 걱정하시며, 형벌을 행할 때에는 무겁지 않음을 걱정하시니,
이 때문에 하늘이 혜성을 나타내서 공을 위해 경계한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경공이 두려워하여 덕을 닦자, 16일 후에 혜성이 사라졌습니다.注+십육十六은 어느 본에는 십삼十三으로 되어 있다.
폐하께서 만일 어진 정사를 닦지 않는다면 비록 기린과 봉황이 자주 나타난다고 할지라도注+(자주)은 이다., 끝내 이익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조정에 결여된 정사가 없고 백성이 안락하게 된다면注+(즐겁다)은 이다. 비록 재앙과 이변이 있다고 할지라도, 어찌 덕에 손상이 있겠습니까.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공적이 옛 임금보다 높았다고 해서 스스로 크게 자랑하지 말고, 태평세월이 점점 길어진다고 해서 스스로 교만 방자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하신다면 혜성이 나타난다고 해도 걱정거리가 못 됩니다.”
태종이 말하였다. “내가 나라를 다스림이 진실로 제 경공과 같은 잘못은 없소.
그러나 짐의 나이 18세에 왕업을 경륜하여注+편위便爲(때문에)는 거성去聲이다. 뒤에도 같다., 북쪽으로 유무주劉武周를 멸하고, 서쪽으로 설거薛擧를 평정하고, 동쪽으로 두건덕竇建德왕세충王世充을 생포하였고,
24세에 천하를 평정하고, 29세에 제위帝位에 오르니, 사방 오랑캐가 항복하고注+(항복하다)은 이다., 천하가 다스려져 평안하였소.
그리하여 스스로 생각하기를 옛날 영웅으로 환란을 평정한 군주들 중에 나를 따를 수 있는 자를 못 보았다고 하여 꽤 스스로 자랑하는 뜻을 가졌으니, 이것이 나의 잘못이오.
하늘의 이변을 보인 것이 진실로 이것 때문일 것이오.
진 시황秦 始皇이 6국을 평정하고, 수 양제隋 煬帝가 천하를 소유하는 부유함을 얻고서는 교만하고 또 방자해져서 하루아침에 패망하였소.
내가 또한 어찌 스스로 교만할 수 있겠소. 말과 생각이 여기에 미쳐서는 어느덧 두려워서 떨리오.”
위징魏徵이 나아가 말하였다. “신이 듣기에 예로부터 제왕 중에 재앙과 이변이 없었던 이는 아직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덕을 잘 닦으면 재앙과 이변이 저절로 소멸되었습니다.
폐하께서 하늘의 이변이 있는 것을 계기로 마침내 경계하고 두려워하여 마음으로 반복하여 헤아려서注+(헤아리다)은 평성平聲이다. 깊이 스스로 책망하시면,
비록 하늘의 이변이 있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재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당중우唐仲友가 말하였다. “우세남虞世南이 대답하기를, 산이 무너지고 뱀이 나타나며 큰 홍수가 있은 것은 아마도 억울한 옥사와 원통한 옥살이하는 자가 있어서 또한 하늘의 이변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사간斯干〉에 ‘살무사와 뱀 꿈은 딸을 낳을 징조이다.’라고 하였으니 나라의 여화女禍는 그 조짐이 먼저 여기에 보인 것이다.
우세남은 박학博學하다고 이름이 났으니 이것을 알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다만 태종이 여자를 총애하는 것에 빠진 일이 없어서 말할 만한 자취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만 《시경詩經》의 말을 끌어다 해설하지 못하고 한 영제漢 靈帝진 혜제晉 惠帝의 일을 취하여 증명하려고 하였는가.
끝내 ‘뱀이 산과 늪에 보이는 것은 제 거처에 알맞은 것이다.’라고만 하였다.
우세남의 충직忠直함으로 태종의 경계하는 마음을 끌어내지 못하였으니 애석하다!”
또 말하였다. “우세남虞世南혜성彗星에 대한 논의는 교만하고 자랑하는 마음을 경계하게 하였으니 이것이 태종太宗의 병폐를 가장 잘 맞춘 것이다.
옥중 죄수를 살펴보라는 논의와 비교하면 크고 작음이 다르다.”
내가 살펴보건대 옛날 유향劉向의 《홍범오행전洪範五行傳》에 “어느 일이 잘못되면 어느 나쁜 징조가 응한다.”라고 하였으니, 말하는 자가 천착한 것이다.
춘추春秋》에 재앙과 이변을 기록한 것은 을 지은 자가 또한 미래의 일을 추적하여 대응시키니 말한 것이 구애되었다.
또 요괴는 사람을 말미암아 일어나고, 하늘의 일은 항상 으로 보여준다.
임금은 마땅히 두려워하고 조심하며 수양하고 반성하여 그 변괴를 사라지게 해야 하고 음무淫巫(부정한 무당)와 고사瞽史(악사樂士태사太史)의 추측推測하는 것을 다 믿어서는 곤란하다.
뱀과 살무사는 진실로 여자의 상서로움이다.
춘추시대春秋時代나라에는 뱀이 천궁泉宮에서 나왔고, 나라에서는 성문 안의 뱀과 밖의 뱀이 문의 밖에서 싸웠으나 진실로 여화女禍가 된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당 고종唐 高宗은 혼미하고 사랑에 빠져서 마침내 여후女后(측천무후則天武后)가 정사를 독점하는 길을 열어주었으니, 마침내 대사大蛇의 요사함에 응한 것이다.
는 옛것을 쓸어내고 새것을 펼치는 것이다.
춘추시대에 나라에는 ‘성패星孛(혜성彗星)’가 있었고, 나라에 ‘혜성彗星’이 있었으나, 진실로 옛것을 쓸어내고 새것을 펼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무후武后가 그 해독을 방자하게 끼쳐서 당나라의 국운을 거의 바꿀 뻔하였으니, 결국 혜성의 이변에 응한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정관貞觀 8년(634)의 지극히 성대한 때에 보이니, 천심天心인애仁愛하고 경계하는 뜻이 일찍이 나타난 것이다.
하늘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진실로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역주
역주1 昔齊景公時彗星見……後十六日而星沒 : 《新唐書》 〈虞世南列傳〉에 보인다.
역주2 維虺(훼)維蛇 女子之祥 : 《詩經》 〈小雅 斯干〉에 보인다.
역주3 唐之女禍 : 唐 高宗의 황후 則天武后가 황제가 되어 唐나라 국호를 周라고 바꾼 일, 中宗이 황후 韋氏와 딸 安樂公主에게 독살당한 일, 玄宗이 楊貴妃를 총애하여 安祿山의 난이 일어나 亡國으로 기울어간 일 등을 말한다.
역주4 天事恒象 : 《春秋左氏傳》 昭公 17년에 보인다.
역주5 (晉)[魯]有蛇自泉宮出 : 《春秋左氏傳》 文公 16년에 보인다. 저본에는 ‘晉’으로 되어 있으나, 《春秋左氏傳》에 의거하여 ‘魯’로 바로잡았다.
역주6 鄭則內蛇與外蛇鬪於門之外 : 《春秋左氏傳》 莊公 14년에 보인다.
역주7 彗 所以除舊布新也 : 《春秋左氏傳》 昭公 17년에 보인다.
역주8 魯有星孛(패) : 《春秋左氏傳》 昭公 17년에 보인다. 星孛는 혜성으로, 亂臣들이 찬탈이나 살육할 表象이다.
역주9 齊有彗星 : 《春秋左氏傳》 昭公 26년에 보인다.
역주10 天人之際 : 天道와 人事의 상호 간의 관계이다.

정관정요집론(4)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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