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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3)

정관정요집론(3)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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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竊見土木之功 不可遂兼이어늘 北闕初建 南營翠微하고 曾未踰時 玉華創制注+⑪ 曾未踰時 玉華創制:曾, 音層. 翠微‧玉華竝宮名.하니 非惟構架之勞 頗有工力之費니이다
茅茨示約이라도 猶興木石之疲하고 假使和雇取人이라도 不無煩擾之弊하니
是以 聖王之所安이요 驕主之爲麗
注+⑫ 以樂樂身:樂, 竝音洛.하나니 願陛下 則力不竭矣 用而息之 則心斯悅矣리이다
夫珍玩技巧 爲喪國之斧斤注+⑬ 夫珍玩技巧 爲喪國之斧斤:夫, 音扶, 後同.이요 珠玉錦繡 實迷心之酖毒이라
竊見服玩鮮靡 如變化於自然하고 職貢奇珍 若神仙之所製하니
雖馳華於季俗이나 實敗素於淳風이라
是知 非延叛之方이로되 桀造之而人叛하고 玉杯豈招亡之術이리오마는 紂用之而國亡注+⑭ 紂用之而國亡:紂始爲象箸, 箕子曰 “彼爲象箸, 必將爲犀玉之杯.”하니
方騐侈麗之源하여 不可不遏이라
夫作法於儉이라도 猶恐其奢어든 作法於奢 何以制後리오


신첩이 또 듣기로, 정치의 근본은 ‘무위지치無爲之治’를 귀하게 여긴다고 하였습니다.
가만히 보건대, 토목건축을 동시에 진행해서는 안 되는데, 북쪽의 궁궐이 막 지어지자마자 남쪽에 취미궁翠微宮을 짓고, 또 시일이 얼마 안 되어 옥화궁玉華宮을 새로 지었으니注+(일찍)은 이다. 취미翠微옥화玉華는 모두 궁전의 이름이다., 건물을 짓는 것이 수고로울 뿐 아니라, 상당히 인력의 낭비가 있습니다.
비록 다시 띠풀 지붕을 써서 검소함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나무나 돌을 마련하느라 고생스럽고, 가령 임금을 주고 사람을 고용한다 하더라도 백성들을 번거롭게 하는 병폐가 없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낮고 보잘것없는 궁전은 훌륭한 군주의 안식처였고, 금옥金玉으로 장식한 궁전은 교만한 군주의 사치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도가 있는 군주는 편안함으로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도가 없는 군주는 즐거움으로 자신만 즐기니注+(즐겁다)은 모두 이다.,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때에 맞추어 백성들을 동원하시면 인력이 고갈되지 않을 것이고, 백성을 부리더라도 쉬게 하면 마음으로 기뻐할 것입니다.
진귀한 완호품玩好品이나 정교한 세공물은 나라를 멸망시키는 도끼이며注+(대저)는 이다. 뒤에도 같다., 주옥珠玉이나 아름다운 비단은 실로 마음을 미혹시키는 짐독酖毒입니다.
제가 가만히 보니 의복과 완호품이 곱고 화려한 것은 마치 자연의 조화와 같고, 공물로 바치는 진귀한 보물은 마치 신선의 손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이것이 비록 말세의 풍속에 화려함을 드날리는 것이지만, 실로 순후한 풍속에 질박함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칠기漆器가 반역을 부르는 도구는 아니지만 걸왕桀王이 그것을 만들어 제후들이 반역을 하였고, 옥 술잔이 어찌 나라의 멸망을 초래하는 것이겠는가마는 주왕紂王이 그것을 사용하여 나라가 망했음을 알겠으니注+주왕紂王이 상아로 젓가락을 만들자, 기자箕子가 말하기를 “저 사람이 상아로 젓가락을 만들었으니, 장차 반드시 무소뿔과 옥으로 술잔을 만들 것이다.”라고 하였다.,
사치함과 화려함의 근원을 증험해내어 막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검소한 데서 법령이 정해지더라도 사치에 빠질까 걱정하는데, 사치에서 법령을 정한다면 어떻게 후세 사람들을 규제할 수 있겠습니까.


역주
역주1 爲政之本 貴在無爲 : 이는 《梁書》 〈阮孝緒列傳〉의 “지극한 道의 근본은 귀함이 無爲에 있다.[至道之本 貴在無爲]”에서 유래한 것이다.
역주2 雖復 : 《舊唐書》 〈后妃上 賢妃徐氏〉에는 ‘終以’로 되어 있다.
역주3 卑宮菲室 : 《論語》 〈泰伯〉의 “자신의 궁실은 낮게 짓고 살면서 灌漑 사업에는 온 힘을 기울였으니, 禹임금은 내가 비난하지 못하겠다. 음식은 박하게 하고, 귀신에게 효도하였다.[卑宮室而盡力乎溝洫 禹吾無間然矣 菲飮食而致孝乎鬼神]”에서 줄여 쓴 것이다.
역주4 金屋 : 漢 武帝가 어릴 때에 그의 고종누이 陳阿嬌와 궁중에서 서로 즐겁게 노는데 그의 고모가 묻기를, “장래에 아교와 짝이 되면 어떻겠는가.” 하니, 무제는 “좋습니다. 만약 아교를 얻어 아내로 삼는다면 金屋을 지어 넣어두겠습니다.[好 若得阿嬌作婦 當作金屋貯之也]”라고 하였다. 진아교는 후일 무제의 陳皇后가 되었다. 《漢武故事》
역주5 瑤臺 : 옥 장식 누대이다. 夏나라 桀王이 妺喜를 총애하여 그가 원하는 것은 모두 들어주었는데, 瓊宮과 瑤臺를 만들고, 고기 산과 고기 포 숲을 만들었으며, 배를 띄울 만큼 큰 술 연못을 만들어놓고 말희와 즐기다가 나라를 망하게 하였다. 《史略 권1 夏后氏 殷成湯》
역주6 有道之君……以樂樂身 : 이는 《黄石公三略》의 “도가 있는 군주는 즐거움으로 백성들을 즐겁게 해주고 도가 없는 군주는 즐거움으로 자신만 즐기니, 백성들을 즐겁게 해주는 이는 오래가서 장대해지고 자신만 즐기는 이는 오래가지 않아 망한다.[有徳之君 以樂樂人 無徳之君 以樂樂身 樂人者 久而長 樂身者 不久而亡]”에서 유래한 것이다.
역주7 使之以時 : 《論語》 〈學而〉에 “千乘의 兵車를 소유한 제후국을 다스릴 때는 일을 신중히 하고 신의로우며, 재용을 절약하고 관리를 아끼며, 백성을 부리기를 농한기에 해야 한다.[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라고 하였다.
역주8 漆器 : 《說苑》 〈反質〉에 “堯임금이 천하의 일을 놓자 舜임금이 받았다. 식기를 만들었는데 나무를 베어 재단하였고, 銅鐵을 녹여서 칼을 꾸몄으며, 漆黑으로 기물을 만들었다. 제후들이 사치스러워하여 승복하지 않는 나라가 13국이었다.[堯釋天下 舜受之 作爲食器 斬木而裁之 銷銅鐵 修其刃 猶漆黑之以爲器 諸侯侈 國之不服者十有三]”라고 하였다.

정관정요집론(3)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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