貞觀十六年
에 太宗每與公卿言及古道
할새 必詰難往復
注+① 必詰難往復:難, 去聲.하니 散騎常侍劉洎上書諫曰
帝王之與凡庶와 聖哲之與庸愚는 上下相懸하여 擬倫斯絶하니 是知以至愚而對至聖이요 以極卑而對極尊하여 徒思自强이라도 不可得也니이다
陛下降恩旨
하고 假慈顔
하사 以聽其言
하시고 虛襟以納其說
이라도 猶恐群下未敢對揚
이어늘
況動神機
하고 縱天辯
하사 飾辭以折其理
하시고 援古以排其議
하시니 欲令凡蔽
注+② 欲令凡蔽:令, 平聲.何階應答
이리잇고
정관貞觀 16년(645)에
태종太宗이
공경公卿들과 함께 옛날 도리를 말할 때마다 반드시 힐난하기를 반복하니
注+난難(논박하다)은 거성去聲이다. 산기상시散騎常侍 유계劉洎가 글을 올려 간하였다.
“제왕과 범인, 성현과 우매한 자는 상하가 서로 현격하여 비교하지 못할 지경이니, 이는 지극히 우매한 자가 지극한 성인을 대하고 지극히 낮은 자가 지극히 존귀한 사람을 대하여 스스로 노력하기를 생각하더라도 할 수 없는 것을 압니다.
폐하께서 은혜를 베풀고 자애로운 안색을 하시어 가만히 않은 채로 신하의 말을 들어주시고, 마음을 비워 그 의견을 받아들이시더라도 많은 신하들이 감히 폐하께 의견을 펴지 못할까 염려됩니다.
하물며 폐하께서 신묘한 지혜를 내시고, 타고난 언변을 거침없이 구사하시면서 말을 꾸며 신하의 논리를 꺾고, 옛일을 근거하여 신하의 의론을 물리치시니 평범하고 구태의연한 자들이
注+영令(하여금)은 평성平聲이다. 무슨 방법으로 응답하게 하려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