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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2)

정관정요집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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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竊觀在朝群臣하면 當主樞機之寄者 或地鄰秦晉하고 或業與經綸注+ 或業與經綸:與, 音預.하여 竝立事立功하니 皆一時之選으로 處之衡軸注+ 處之衡軸:處, 上聲.하여 爲任 重矣
任之雖重이나 信之未篤하면 則人或自疑하고 人或自疑하면 則心懷苟且하고 心懷苟且하면 則節義不立하고 節義不立하면 則名敎不興하리니
名敎不興하고 而可與固太平之基하며 保七百之祚 未之有也
又聞國家重惜功臣하여 하니 方之前聖 一無所間注+ 一無所間:間, 去聲.이나
然但寬於大事하고 急於小罪하여 臨時責怒 未免愛憎之心하면 不可以爲政하니이다
君嚴其禁이라도 臣或犯之어늘 況上啓其源하면 下必有甚이라
川壅而潰하면 其傷必多하리니 欲使凡百黎元으로 何所措其手足
此則君開一源하여 下生百端之變이니 無不亂者也
禮記 曰 愛而知其惡하며 憎而知其善注+ 禮記曰……憎而知其善:禮曲禮篇之辭.이라하니
若憎而不知其善하면 則爲善者必懼 愛而不知其惡이면 則爲惡者寔繁하니이다
詩曰 君子如怒 亂庶遄沮注+ 詩曰……亂庶遄沮:詩小雅巧言篇之辭.라하니
然則古人之震怒 將以懲惡이어늘 當今之威罰 所以長姦注+ 所以長姦:長, 音掌. 後同.이니 此非唐虞之心也 非禹湯之事也
書曰 撫我則后이요 虐我則讎注+ 書曰……虐我則讎:周書, 武王誓師之辭.라하고
荀卿子注+ 荀卿子:名況, 趙人. 卿者, 時人相尊之號. 著書曰荀子.曰 君 舟也 水也 所以載舟 亦所以覆舟注+ 荀卿子曰……亦所以覆舟:此本家語之辭, 而荀子述之也.
故唐虞戰戰慄慄하여 日愼一日하니 安可不深思之乎 安可不熟慮之乎


가만히 조정의 여러 신하들을 살펴보면 중요한 정무를 맡은 자들이 혹은 지역이 나라나 나라에 이웃하기도 하고 혹은 업무가 경륜에 참여하기도 하여注+(참여하다)는 음이 이다. 함께 일을 세우고 공을 세우는데 모두 한 시대에 선발된 사람들로 중요한 직책에 처하여注+(처하다)는 상성上聲이다. 임무가 소중합니다.
임무가 비록 소중하지만 믿음이 돈독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스스로 의심하고 사람들이 스스로 의심하게 되면 마음이 구차해지고 마음이 구차해지면 절개와 의리가 세워지지 않고, 절개와 의리가 세워지지 않으면 명교名敎(유학儒學)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명교가 일어나지 않고서 함께 태평의 기초를 견고하게 하며 7백 년 국운國運을 보존할 수 있는 경우는 없습니다.
또 들으니, 국가는 공신을 중시하고 아껴서 과거의 악행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전의 성인에 견주어 조금도 차이가 없습니다.注+(틈)은 거성去聲이다.
그러나 다만 큰일에 관대하고 작은 죄에 급박하여 시기에 임하여 꾸짖으며 노할 적에 애증愛憎의 마음을 놓지 못하시면 정무를 다스릴 수 없습니다.
임금이 금법을 엄하게 해도 신하가 혹 범법하거늘 더구나 위에서 그 근원을 열어두면 아래에서는 반드시 더 심하게 됩니다.
시냇물이 막혀서 무너지면 훼손되는 일이 반드시 많아질 것이니, 모든 백성들에게 손과 발을 어디에 놓게 하려는 것입니까?
이는 임금이 한 가지 근원을 열어놓아서 아래에서 백 가지 단서의 변고가 발생하게 된 것이니, 어지럽지 않음이 없을 것입니다.
예기禮記》 〈곡례曲禮 〉에 ‘사랑하되 그의 나쁜 점을 알며, 미워하되 그의 좋은 점을 안다.’라고 하니注+예기禮記》 〈곡례曲禮〉편의 말이다.,
만약 미워만 하고 그 좋은 점을 알지 못하면 좋은 일을 하는 자는 반드시 두려워할 것이고, 사랑하면서도 그 나쁜 점을 알지 못하면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입니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교언巧言〉에 ‘군자가 노하면 난이 빨리 그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注+시경詩經》 〈소아小雅 교언巧言〉편의 말이다.
그렇다면 옛사람들의 진노震怒는 장차 악을 징계하려 한 것이거늘, 지금의 위엄과 형벌은 간악함을 기르는 것이니注+(기르다)은 음이 이다. 뒤에도 같다., 이는 임금이나 임금의 마음도 아니고 임금이나 임금의 일도 아닙니다.
서경書經》 〈주서周書 태서泰誓 〉에 ‘나를 어루만져주면 임금이요, 나를 학대하면 원수이다.’라고 하고注+서경書經》 〈주서周書 태서泰誓 〉에 무왕武王이 군사들에게 맹서한 말이다.,
순경자荀卿子注+이름이 이며 나라 사람이다. 은 당시 사람들이 서로 높이는 호칭이다. 저서著書를 《순자荀子》라고 한다. 말하기를 ‘임금은 배이고 사람은 물이니,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는 것이고 또한 배를 전복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므로注+이는 본래 《공자가어孔子家語》 〈오의해五儀解〉의 말인데 순자荀子가 서술하였다.,
공자孔子가 ‘물고기는 물을 잃으면 죽거니와 물은 물고기를 잃어도 여전히 물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요임금과 순임금이 전전긍긍하여 날마다 하루하루를 조심하니, 어찌 깊이 생각하지 않았겠으며 어찌 우려하지 않았겠습니까?


역주
역주1 不念舊惡 : 《論語》 〈公冶長〉에 보인다.
역주2 孔子曰……猶爲水也 : 이는 《孔子集語》 〈易者〉에 보이는데 “子曰 商 汝知君之爲君乎 子夏曰 魚失水則死 水失魚 猶爲水也”라고 하여 ‘孔子曰’이 ‘子夏曰’로 되어 있다.

정관정요집론(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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