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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3)

정관정요집론(3)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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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貞觀二十二年 軍旅亟動하고 宮室互興하니 百姓頗有勞弊어늘 充容注+① 充容:唐制, 女官號, 九嬪之一也.徐氏注+② 徐氏:名惠, 長城人. 生五月能言, 四歲通經, 八歲屬文. 父孝德, 嘗試使擬離騷, 爲小山篇曰 太宗聞之, 召爲才人. 手不釋卷, 文辭敏贍, 帝益禮顧. 永徽初卒, 贈賢妃.上疏諫曰 貞觀已來 二十有餘載 風調雨順하고 年登歲稔하여 人無水旱之弊하고 國無饑饉之災
昔漢武帝守文之常主로대 猶登刻玉之符注+③ 猶登刻玉之符:漢武帝封泰山下東方, 如郊祠太一之禮. 封廣丈二尺, 高九尺. 其下則有玉牒書, 書秘. 禮畢, 禪肅然山.하고 齊桓公 小國之庸君이로되 尙塗注+④ 塗:塗‧圖, 古通用.泥金之望注+⑤ 泥金之望:齊桓公旣霸, 會諸侯於葵丘, 欲行封禪. 後漢制, 以水銀和之爲泥. 望者, 望而祭也.이어늘
陛下推功損己하시고 讓德不居하사 億兆傾心이나 猶闕告成之禮注+⑥ 猶闕告成之禮:通典 “古者帝王之興, 每易姓而起. 以致太平, 必封乎泰山, 所以告成功也.”하고 云亭佇謁이나 未展升中之儀注+⑦ 云亭佇謁 未展升中之儀:黃帝禪亭亭, 五帝禪云云, 皆山名. 禮云 “升中于天.”하니 此之功德 足以咀嚼百王하고 網羅千代者矣
然古人有云 호대 라하니 良有以也 聖哲罕兼하니
是知業大者易驕注+⑧ 易(이)驕:易, 以豉切, 後同. 願陛下難之하시고 善始者難終이나 願陛下易之하소서


정관貞觀 22년(648)에 군사들이 자주 출동하고 궁궐의 건축이 서로 일어나 백성들이 아주 고달파하자, 충용充容注+충용充容은〉 나라 제도에 의하면, 여인의 관직 호칭으로, 구빈九嬪 중의 하나이다. 서씨徐氏注+서씨徐氏는〉 이름이 이고, 장성長城 사람이다.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말을 하고, 4세에 경서經書에 통달하였으며, 8세에 문장을 지었다. 아버지 효덕孝德이 시험 삼아 〈이소離騷〉를 본떠 글을 지어보라고 하자, 〈소산편小山篇〉을 다음과 같이 지었다. “그윽한 바위를 바라다보며 눈을 돌리고, 계수나무 가지를 어루만지며 생각에 잠기네. 천 년 만에 이렇게 만났건만, 향풀은 어찌하여 홀로 가버렸나.” 태종太宗이 그 소문을 듣고는 불러서 재인才人(여관女官 명칭)으로 삼았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문사文辭에 민첩하고 여유로워서 태종이 더욱 예우하고 돌봐주었다. 영휘永徽(당 고종唐 高宗 연호) 초기에 세상을 떠났는데, 현비賢妃를 추증하였다. 상소하여 간언하였다. “정관 연간 이래로 20여 년간 비바람이 순조로웠고, 매년 풍작이 이어져 백성들에게는 홍수나 가뭄의 고통이 없었고, 나라에는 기근의 재앙이 없었습니다.
과거에 한 무제漢 武帝는 이미 제정된 법이나 준수하는 평범한 군주였으나, 오히려 〈태산泰山 봉선제封禪祭에서〉 에 새긴 부서符書를 올렸고注+한 무제漢 武帝태산泰山 아래 동쪽에 봉토封土를 쌓았는데, 태일신太一神에게 제사를 지내는 교사郊祠처럼 하였다. 봉토封土는 너비가 1장 2척이고, 높이가 9척이었다. 그 아래에는 옥첩서玉牒書(봉선封禪교사郊祀에 쓰는 옥간玉簡 문서文書)를 두었는데, 내용은 극비였다. 예를 마치고는 숙연산肅然山봉선封禪하였다., 제 환공齊 桓公은 작은 나라의 평범한 군주이면서도 오히려注+는 옛날에 통용하였다.봉선제封禪祭를 지내려고〉 이금泥金(수은에다 금가루를 섞은 안료顔料)을 쓰는 망제사望祭祀를 계획했습니다.注+제 환공齊 桓公패업霸業을 이루고 나서 규구葵丘에서 제후들과 회맹하고 봉선封禪을 행하려고 하였다. 후한後漢의 제도에 의하면 봉선封禪에는 옥첩玉牒옥검玉檢(수은을 섞은 금가루 위에 찍은 도장)을 사용하는데, 수은에다 〈금가루를〉 섞은 안료顔料이다. 은 바라보면서 지내는 제사이다.
그런데 폐하께서는 공로를 사양하여 줄이시고 덕을 양보하여 자처하지 않으시어, 백성들이 앙모하는데도 오히려 성공을 아뢰는 예를 생략하시고注+통전通典》에 “옛날에 제왕이 일어날 때에는 늘 을 바꾸어 일어났다. 태평太平을 이루고 반드시 태산泰山봉선封禪을 하니, 성공을 아뢰기 위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운운산云云山정정산亭亭山이 알현을 기다리는데도 천자가 하늘에 올려 고하는 제사 의식을 행하지 않으시니注+황제黃帝정정亭亭봉선封禪을 지내고 오제五帝운운云云봉선封禪을 지냈다고 하였으니, 〈정정亭亭운운云云은〉 모두 산 이름이다. 《예기禮記》 〈예기禮器〉에 “〈제후의 성취를〉 하늘에 올려 고한다.”라 하였다., 이와 같은 공덕은 전대의 모든 군주들을 합치고 천대千代를 망라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옛사람들이 말하기를 ‘〈겸손하여〉 비록 기쁜 일이 있더라도 기뻐하지 말라.’라고 하였으니, 이는 참으로 까닭이 있는 말입니다. 창업創業을 유지하고 수성守成을 보존하는 것은 성인이나 철인들에게도 드문 일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큰 공업을 이룬 자는 교만해지기 쉬우나注+(쉽다)는 의 반절이다. 뒤에도 같다.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그것을 어렵게 여기셔야 하고, 시작을 잘한 사람이 끝을 잘 맺기는 어려우나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끝을 잘 맺을 수 있다고〉 쉽게 여기셔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역주
역주1 雖休勿休 : 《書經》 〈周書 呂刑〉에 보인다.
역주2 (保末備)[初保末] : 저본에는 ‘保未備’로 되어 있으나, 《舊唐書》 〈賢妃徐氏列傳〉에 의거하여 ‘初保末’로 바로잡았다.
역주3 仰幽巖而流眄……荃何爲兮獨往 : 이와 관련된 〈離騷〉의 구절은 “傅說은 傅巖에서 담을 쌓고 있었다.[說操築於傅巖兮]”, “신초와 균계가 섞여 있다.[雜申椒與菌桂兮]”, “전초와 혜초가 변하여 띠풀이 되었다.[荃蕙化而爲茅]”라고 한 것이 있다.
역주4 封禪用玉牒玉檢 : 이에 대하여는 《後漢書》 권17 〈祭祀志〉에 자세하다.

정관정요집론(3)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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